미국의 탄산음료 브랜드로, 1886년 약제사 존 펨버튼(Dr. John Pemberton)이 발명했다. 맥도널드와 함께 미국과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코카콜라의 이름을 지은 건 존 펨버튼(Dr. John Pemberton)의 경리 사원이었던 프랭크 M. 로빈슨(Frank M. Robinson)이다. 초기 코카콜라의 주성분인 코카인과 콜라 열매를 조합한 이름에, C를 돋보이는 흘림체의 로고까지 디자인했다. 로빈슨이 수기로 디자인한 코카콜라의 로고는 1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쓰이고 있다.
2015년, 코카콜라 병이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코카콜라 병의 S라인은 당시 획기적인 형태로, 코코아 열매에서 착안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 컨투어 병 덕분에 넘쳐나는 유사품 속에서도 코카콜라를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코카콜라 병의 독특한 모양은 수많은 아티스트의 뮤즈가 되기도 했다. 앤디 워홀을 비롯해 샤넬의 수장인 칼 라거펠트, 겐조 다카다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세계적인 거장들이 그들의 예술적 소스로 사용했다. 또한 코카콜라는 계절에 따른 특별판, 올림픽 한정판, 100주년 기념판 등 시기와 장소에 따라 병의 디자인을 달리 한 에디션을 출시한다. 병을 모으기 위해서 코카콜라를 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이 마케팅 전략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카콜라를 지금까지의 위치로 끌고 온 이면엔 이처럼 콜라병을 이용한 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광고 전략이 있었다. 코카콜라의 빨간색과 하얀색, 겨울마다 생각나는 북극곰, 월드컵 등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시점부터 코카콜라는 전 세대와 세계를 어울러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코카콜라 광고에 빨간 옷과 하얀 수염의 산타클로스가 등장한 이후, 사람들은 '산타의 이미지=코카-콜라의 색'이라는 공식에 자연스레 노출됐고 산타클로스에 대한 호감만큼 코카콜라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됐다. 이처럼 '변치 않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도 분명 중요한 일이다.
1898년에 탄생한 펩시는 코카콜라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브랜드다. 두 브랜드 모두 세계 콜라계의 양대 산맥이며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펩시의 끝없는 노력이 5배 차이가 나던 매출량을 3배 차이로 줄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콜라는 코카콜라'라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는 없었다. 코카콜라의 브랜드력 때문이다.
펩시는 콜라에서의 경쟁을 포기하고 주스와 차, 스낵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하지만 이에 가만히 있을 코카콜라가 아니었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스프라이트, 환타는 물론, 스포츠 음료의 대부 파워에이드와 차(茶) 영역의 대표 주자 퓨즈티, 조지아 커피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펩시와 경쟁하며 기업의 덩치를 부풀렸다. 최근에는 건강 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져 두 브랜드의 뜨거운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만약 경쟁 브랜드가 없었다면 코카콜라가 이렇게 다채로워질 수 있었을까? 두 브랜드의 뜨거운 경쟁은 지금도 소비자들의 즐거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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