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 토마스 립톤이 영국에 설립한 차 브랜드로 홍차, 아이스티, 허브티 등을 생산, 판매한다.
립톤이 홍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1890년대에는 홍차의 수입유통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중개상'이 취하는 수수료가 몹시 비쌌다. 홍차의 시중 가격은 원산지의 두 배 정도였고, 때문에 홍차는 상류층의 전유물일 수밖에. 같은 시기에 저렴한 인도산 홍차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중개상을 통하는 건 마찬가지였기에 노동자층에게는 여전히 사치품이었다.
한편, 그 당시 세계여행을 즐겼던 립톤은 우연히 실론 지역에서 우수한 품질의 홍차가 생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렴한 홍차를 공급하고 싶었던 립톤은 이 지역의 대규모 농장 5개를 매입했고 직접 원료를 들여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립톤은 양질의 홍차를 시중보다 4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그는 당시 큰 자루 단위로 판매되던 홍차를 소량 포장하여 내놓았다. 가격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 들자 홍차를 즐기지 못했던 사람들에게까지 큰 인기를 끌었고 유럽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후 립톤은 북미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1893년 미국 지사를 설립하여 홍차 판매를 시작했다. 그리하여 1898년에는 주식회사로 상장했고 영국의 홍차 브랜드 '브룩 몬드'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등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었다.
지금은 티백에 연결된 종이 손잡이인 티백 태그가 특별할 것 없다. 하지만 립톤이 최초로 도입한 1910년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원래 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누구든 직접 찻잎을 뜨거운 물에 우린 후 따로 건져내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시켜 누구나 쉽게 홍차를 마시게 하기 위해 1908년에 토마스 설리번이라는 사람이 면 거즈를 사용한 티백을 상업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바 있다. 립톤은 이에 영감을 받아 티백 태그에 브랜드명과 차를 우리는 방법을 인쇄해 제품을 판매했다. 나아가 립톤은 1952년에 '더블챔버 티백'을 발명해 특허를 받았다. 기존의 티백이 2면이었던 데에 반해 더블챔버 티백은 4면의 티백이라 차의 맛을 보다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1967년, 립톤은 영국 베드퍼드셔에 처음 '립톤차연구소'를 설립했다. 그 후 인도, 케냐 등은 물론 차 소비량이 많은 중국, 일본,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 연구소를 세워 차 품종과 추출 방법 등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 중이다. 특히, 베드퍼드셔 연구소의 농장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재배한 차들을 다채롭게 심고 환경적인 변수에 따른 품종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보다 질 좋은 찻잎을 얻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립톤은 연구 결과에 따라 적극적으로 재배 농장의 조건들을 조정하고 발전시킨다.
또한 연구소에서는 차에 들어 있는 성분인 타닌과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인체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립톤은 꾸준히 이 결과를 학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신제품 개발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이용해 왔다.
립톤은 1999년부터 인류와 자연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국제적 비정부단체(NGO) '열대우림연합'과 함께 일해 왔다. 되도록 차의 재배가 환경 파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기 위해서이다. 립톤은 2007년 세계 최초로 '열대우림연합' 인증을 받은 티백 제품을 유럽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한 2010년에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립톤 옐로 라벨 제품이 열대우림연합의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참고로 열대우림연합은 생태계 보존, 야생동물 보호, 농민의 적절한 노동조건 보장 등 다양한 기준을 모두 준수한 제품에 '열대우림연합 인증 마크' 이용을 허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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