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에 별 관심 없는 이도 버거킹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에선 특별히 매력적인 '불향'이 난다는 사실만큼은 알고 있을 것이다.
고급스러운 조리방식과 섬세한 메뉴 구성으로 오랜 시간 거대한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 기업, 버거킹.
세계 65개국에 걸쳐 약 11,000개 이상의 지점을 세우고 300,000명 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한 이 거대한 햄버거 브랜드를 만들어낸
원동력은 무엇일까? 무엇이 전 세계인들을 '버거킹표 패스트푸드'에 빠져들게 만들었을까?
브랜드 정리
1954년, 제임스 맥라모어와 데이비드 에드거턴이 미국 플로리다에 있던 동네 버거집을
매입해 탄생시킨 브랜드이다. 전 세계에 버거와 밀크셰이크 등 다양한 패스트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색다른 프랜차이즈 전략으로 체인점을 빠르게 늘리다
창업 초기, 제임스 맥라모어와 데이비드 에드거턴은 매장을 보다 신속하게 늘리기 위해서 지역 단위로 사업권을 판매했다.
이를 통해 각 지역 사업자들은 자유롭게 매장을 열 수 있는 권리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사업권 판매는 당시 혁신에 가까웠다.
게다가 그간 본사가 직접 부동산을 사들여 점주에게 장기 임대하는 직영점 방식을 고수하던 타 업체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전략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버거킹은 아주 빠르게 매장 수를 늘려갈 수 있었다. 사업권 인수 당시였던 1959년에 40여 개에 불과했던 체인점은 겨우 8년 만에 무려 274개로 확대된다.
'퀵'이 대세인 60년대, 독창적인 '슬로우 서비스'를 선보이다
1950~60년대에는 대부분의 '퀵서비스' 혹은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이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으로 버거를 팔고 있었다.
그런데 버거킹은 독특하게도 손님들이 아늑한 실내에서 여유롭게 앉아서 버거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적어도 버거킹에서만큼은 60초 안에 따뜻한 음식을 제공받으면서도 팁은 아끼고, 쾌적한 실내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덕분에 버거킹은 미국의 셀프서비스 음식점 중 가장 빨리 성공하고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과감한 타깃 변경으로 새롭게 재기하다
2011년, 햄버거 업계에서 늘 2위에 머무르던 버거킹은 그해부터 무려 웬디스한테까지 밀려버리고 만다. 타 버거사에 비해 큰 사이즈를
제공해 주 고객층으로 삼아왔던 젊은 남성들의 실업률을 높아지게 만든 지속적인 불황이 실패의 주된 이유로 분석되던 참이다. 그래서 버거킹은
변화를 꾀한다. 2012년부터는 파격적으로 샐러드, 과일 스무디, 치킨 스트립 등 신메뉴를 대거 출시하며 새로운 고객층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3년에는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무려 스타벅스의 자회사인 시애틀스 베스트 커피(Seattle's Best Coffee)와 원두 공급 계약을 맺음으로써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전략을 세운 버거킹은 결국 고급스러운 입맛을 가진 현대인들의 마음을 빠르게 사로잡았다.
최고의 맛을 내는 '직화 패티'만 고집하는 뚝심
햄버거 제조 시,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패티를 '팬'에 구워왔다. 그러나 버거킹만은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가스 그릴 위에서 패티를 조리하는 '직화구이' 방식을 택해왔다. 직화 방식은 소고기의 육즙은 살리고 지방은 제거하는
동시에, 소위 '불향', '불맛'이라 불리는 풍미를 더해준다.
버거킹은 오랜 시간 한결같이 고급스러운 패티 맛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그 덕분에 특히
햄버거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에겐 버거킹이라는 이름은 클래식한 패스트푸드라는 영광스러운 이미지의 브랜드로 언급된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시그니처 메뉴, '와퍼'!
버거킹의 대표 메뉴인 '와퍼'는 1957년에 처음 출시되었다. 초기 제품은 직화에 구워진 순쇠고기 패티 110g, 참깨가 뿌려진 번,
그 외 각종 채소 등 7가지 재료로 만들어졌다. 그 후 오랜 시간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모양과 맛은 업그레이드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타사 햄버거들의 평균 두께인 1.5인치보다 큰 2인치의 크기의 햄버거를 제공하는 전략은 그대로이다. 이 덕분에 와퍼는 먹성 좋은
젊은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패티를 팬에 튀기지 않고 직화로 굽는 조리 방식 역시도 그대로 유지 중이다.
'믿고 먹는 글로벌 패스트푸드'를 향해
청결한 음식만을 제공하기 위한 버거킹의 노력은 남다르다. 우선 버거킹의 매니저들은 NRA(미국 레스토랑 협회)에서 실시하는
엄격한 식음료 위생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버거킹 매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은 제품 온도, 기계,
소도구 관리는 물론이요, 개인위생까지 본사에서 규정한 절차에 따라 검사받고 있다. 맛이 좋아도 비위생적으로 제조된 상품은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버거킹의 강한 신념이기 때문이다.
한편, 요즘은 해외 프랜차이징이 보다 쉬워지도록 버거와 치킨, 감자튀김, 아이스크림 등 메뉴의 단순화도 시도하고 있다.
물론 지역화를 위해 국가별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색다른 메뉴를 선보이기도 한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기본
와퍼 구성에 베이컨과 치킨을 더한 '몬스터 와퍼', 모짜렐라를 비롯해 아메리칸과 파르메산 그리고 체다라는 4가지 종류의
치즈를 얹은 '콰트로 치즈 와퍼', 고소하고 부드럽게 구운 감자를 넣은 '해시 브라운 와퍼' 등이 출시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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