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즐겨 사용한 색감에서 탄생한 카르파치오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전채요리인 카르파치오는 익히지 않은 생 소고기를 얇게 썰어 그 위에 마요네즈, 우스터소스, 레몬주스로 만든 드레싱을 뿌려 먹는 음식이다. 상큼한 풍미가 입맛을 돋우어 메인 요리의 맛을 배가하는 요리이기도 하지만 건강식이기도 해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카르파치오는 1950년에 베네치아의 칵테일 바에서 술안주로 처음 개발되었다. 당시 베네치아의 전시회에 참가한 화가 중에 비트레 카르파치오(vitore carpaccio)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그림에 특별히 빨간색과 흰색을 많이 사용했다. 당시 칵테일 바의 바텐더가 내온 술안주가 소고기를 생으로 내고 그 위에 흰 치즈와 채소 등을 올린 것이었는데 이것이 화가의 작품과 닮아 그의 이름을 따서 카르파치오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이후 신선한 맛과 영양학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로 유명해지면서 술안주에서 전채요리로 각광받게 되었고, 지금은 전 세계에서 즐겨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소고기 뿐만 아니라 문어 등 해산물을 이용한 카르파치오도 인기가 높을 정도로 다양화되기도 했다.
여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자, 마르게리타
토마토와 바질, 모짜렐라 치즈를 주 재료로 하는 가장 기본적인 피자이자 담백하고 깊은 풍미로 칭송받는 마르게리타 피자는 여왕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1889년 당시 이탈리아 움베르코 1세의 부인이었던 마르게리타 왕비는 나폴리를 방문하면서 한 번도 맛보지 못한 피자를 먹고 싶었다. 유명한 요리사였던 라파엘레 에스포시토는 왕비를 감동시킬 수 있는 특별한 피자를 만들고자 했고 이탈리아의 국기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초록색, 하얀색 재료를 넣어 피자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낸다. 그리하여 토마토, 바질, 모짜렐라 치즈 세 가지 재료를 넣고 피자를 만들었다. 당시 이탈리아는 통일이 된 지 채 30년이 되지 않았던 때라 애국심이 고취되어 있던 무렵이어서 이 피자는 더욱 찬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피자를 맛본 마르게리타 여왕은 몹시 기뻐하며 맛있게 피자를 먹었고 이후 그녀의 이름을 붙어 마르게리타라고 부르게 되면서 이탈리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피자가 되었다. 무엇보다 마르게리타 피자는 엄격한 레시피를 준수해야 하는데 도우는 반드시 손으로 반죽해야 하며, 이탈리아의 아펜니노산맥 남쪽에서 생산되는 모짜렐라 치즈만 사용해야 하고, 재료는 바질,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세 가지만 사용하고, 도우의 두께가 2cm를 넘으면 안 되는 것은 물론 꼭 화덕에서 구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