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는 깔리보 공항에서 2시간 30분 가량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 보라카이에 들어가기도전에 녹초가 될 뻔 했지만 도착해서 새하얀 모래사장을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식 여행을 목표로 한 저희는 보라카이의 대표적인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망고를 실컷 맛보기로 했습니다. 휴식을 위한 여행이었으니 만큼 마사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해양 액티비티는 다양하게 즐기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보라카이에서 만난 모든 해변은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감탄할 정도로 하얗고 부드러운 모래는 물론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해변에서 모든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우리 부부를 설레게 했습니다.

그중 가장 즐거웠던 세일링보트는 무동력보트로 양쪽 기대어 앉아 바다를 질주하는 것입니다. 진짜 인생 경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보트 위 그물막 위에 앉아 달리는 동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 위에 둥둥 떠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4~50분 정도 탔던 세일링보트에서는 석양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황홀경이 따로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다시 보라카이에 간다면 세일링보트는 꼭 타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짜릿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보라카이에서 여러 식당을 다니며 음식을 맛보았는데 그 중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크랩 전문점은 오후 2시면 솔드아웃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칠리소스 크랩과 크림소스 새우, 볶음밥까지 남기지 않고 비울 정도로 진미를 자랑했습니다.

바비큐 역시 보라카이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예약을 받지 않아 한참 줄을 서서 먹어야 했지만 베이비백립과 스테이크, 어니언링 등 모든 메뉴가 만족스러웠습니다.

20대까지 여행은 주로 탐방이 목적이었는데 30대가 되면서 여행의 의미는 휴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에 맞춰 떠나 몹시 즐거웠던 보라카이 여행이 마지막 해외여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도 단절된 이 시기가 빨리 끝나고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

Tip. '미래에셋대우 웹진에만 있는' 내가 추천하는 베스트 포토존은?

보라카이에서 즐기는 호핑투어는 맑고 깨끗한 천혜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