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홍보영상으로 제작한 '범 내려오는 소리'는 이날치 밴드의 퓨전 국악곡 '범 내려온다'와 함께 자유분방한 안무가 조합되며 서울, 전주, 부산, 경주, 안동 등의 여러 관광명소를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각 도시의 특색을 잘 나타내면서도 곳곳에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를 임팩트 있게 보여주면서 직접 찾아가지 못하지만 해당 지역의 관광지를 흥겹고 실감나게 둘러보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직접 소개된 여행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여행법을 제시하는 듯한 흥겹고 실감나는 여행지를 영상에 담은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은 그야말로 K-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듯했다.
출처: Imagine your Korea 공식 YouYube(https://www.youtube.com/c/imagineyourkorea/)
출처: Imagine your Korea 공식 YouYube(https://www.youtube.com/c/imagineyourkorea/)
덕분에 새로운 홍보영상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 이들이 많았다. 언제쯤이면 2탄이 나올지 간절히 기다린 사람들도 많았을 정도였다. 한국관광공사는 그런 기대를 외면하지 않고 새로운 버전의 홍보영상을 내놓았는데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으며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K-관광의 저력과 위엄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한국관광공사의 이번 홍보영상은 모두 10개가 공개되었는데 그 중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모으며 공개하자마자 일주일만에 조회수가 500만(9월 13일 기준)을 넘어선 것은 서산편이었다.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명장면들을 절묘하게 패러디해 <머드맥스>라는 제목을 붙여 제작한 이 홍보영상은 경운기의 시동을 거는 장면과 바지락으로 장식한 해골영상 등 매드맥스의 대표적인 장면들을 서산의 이미지를 담아 재해석해내는 기발함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서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유기방가옥, 해미읍성, 간월암, 가로림만 등이 등장해 경운기가 해당 여행지를 질주하는 장면을 스피드하게 표현했는데, 점점 늘어나는 경운기 수와 속도가 민요 <홍헤야>와 어우러져 박진감을 더했다. 대표적인 관광지를 한국적인 정서를 담으면서도 세계인 누구나 공감하며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표현해 유쾌하게 관광지를 둘러보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출처: Imagine your Korea 공식 YouYube(https://www.youtube.com/c/imagineyourkorea/)
방구석 1열에서 관광하는 기분을 대리만족하고, 한국 여행에 목마른 외국인들에게 직접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TV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인기리에 막을 내린 <윤스테이>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적인 분위기와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도록 했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K-관광을 즐기고 경험하는 모습으로 전파를 타고 있다. 자연스럽게 K-관광을 알리고, 그 매력과 감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으로 여행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직접 관광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막혀버렸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K-관광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물론 한국인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K-관광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언택트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었을 때 제대로 활용하며 K-관광을 즐길 수 있는 정보를 차곡차곡 쌓게 해주는 것이다. 한국만의 풍경과 고유한 문화유적지, 그리고 따스하고 정감어린 정서까지 담겨 있어 K-관광은 까도 까도 그 매력이 계속 흘러넘친다고 할 정도로 세계인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명동과 인사동을 비롯한 서울 곳곳, 경주와 전주 등 지방에 있는 오래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고도, 천혜의 풍경을 가지고 있어 여행의 모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제주 등 외국인의 발길이 이어지며 K-관광의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던 명소들. 지금은 새로운 방법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정도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지만 다시 K-관광의 붐이 일어날 그날의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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