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고택이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다. 한옥은 현대화된 주거형태와는 달리 우리 전통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어 현대인들에게는 평화로운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멋스럽고 호젓한 한옥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체험이 되는 까닭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기성세대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한국 문화에 조예와 관심이 높은 외국인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으면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한옥 스테이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k-culture로 각광받고 있다. 하룻밤 머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당을 중심으로 섬세한 문살, 격조 있는 기왓장을 얹은 지붕, 본채와 사랑채 등을 구분한 구성 형태, 온돌을 사용한 독특한 난방 방식과 보료와 병풍 등 우리 고유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채로움으로 감성을 채워주는 공간, 한옥에서 보내는 시간은 그 자체가 감성 문화 체험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각 한옥마다 특성을 살려 한식 만들기 체험이나 투호, 윷놀이, 연날리기 등 다양한 놀이 체험, 서예나 수묵화 그리기 체험이나 떡메치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폭을 넓혀 한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예약부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안동의 지례예술촌은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내려앉은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고요하게 한옥의 멋에 젖어들 수 있다. 무엇보다 방 안에서 내다 보이는 호수를 조망하는 호젓한 풍경이 차경의 극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근사해서 인생 뷰를 만들어낼 정도다. 예술촌이라는 이름답게 독서와 창작활동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고건축의 활용을 통한 생산적 보존'의 본보기가 된 국내 유일의 창작마을이기도 하다.
<윤스테이>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구례 쌍산재는 300년 역사를 지닌 고택으로 규모와 미학적인 아름다움이 빼어나다. 여러 채의 한옥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한옥의 멋스러움을 여과없이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섬세하면서도 자연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한국 정원의 백미를 느껴볼 수 있는 것이 쌍산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여러 채의 한옥을 연결하는 한국 정원들은 때론 웅장하고 때론 여성스러운 아기자기한 형태, 또 어떤 곳은 감성적이기 이를 데 없을 만큼 섬세한 손길이 엿보일 정도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완주 아원고택은 250년 된 한옥을 다른 자리에서 분리 해체해서 복원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옥이다. 예스러움을 그대로 복원해 한옥이 가진 공간적 미학은 물론 건축 재료들도 귀하고 값진 것들로 이루어졌다. 아원고택이 유명세를 타며 한옥 한류를 이끄는 중심에 서게 된 것은 건축학적으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가진 것도 있지만 방탄소년단이 이곳에 머물며 힐링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후에 한류와 힐링을 체험하는 성지로 명성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한옥 스테이로 손꼽히고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