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보내는 중요한 시그널을 읽고 대처하라
<2020 부의 지각변동>
(기고: IT지원팀 이신애 매니저)
<2020 부의 지각변동>은 KBS 보도본부에서 경제 부장으로 재직 중인 박종훈 기자가 2020년 경제 위기론에 대해 설명하고 경제 변화의 중요한 시그널을 찾고자 서술한 책입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2020 부의 지각변동>. 1부에서는 왜 끊임없이 대두되는 2020년 위기론에 대해 설명하며 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2부에서는 경제 상황을 이해하는 중요한 일곱 가지 시그널과 분석법을 이야기합니다. 3부에서는 시그널을 활용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2020년 이후 세계 경제는 거대한 변곡점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예측하며, 앞으로 세계와 대한민국 경제가 겪게 될 세 가지 시나리오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미국의 호황이 상당 기간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 같은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2018년에 제기된 '2020년 위기설'이 오히려 미국의 호황을 더욱 연장하는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2020년을 전후해 세계 주요 국가의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버블을 만들며 위기를 극복해 버블이 몸집을 불리지 못하면 파국을 맞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해도 금융위기라는 최악의 파국만 막을 뿐 구조적인 저성장 기조와 일본식 장기불황까지 피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합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세계 경제가 위기로 치닫는다는 섬뜩한 시나리오입니다. 최악의 상황으로 미국의 경기 둔화가 중국의 경제위기나 유로존의 경기침체와 겹칠 경우 세계 경제를 초유의 위기로 몰아넣는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세 번째 시나리오가 발생해서는 안 되며, 현재 여러 시그널을 분석해 보더라도 세 번째보다는 두 번째 시나리오, 즉 한 동안 세계 경제가 성장률 둔화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합니다.
<2020 부의 지각변동>은 여러 가지 위기론에 대해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경제 시그널을 정확하게 읽기 위해서 인간의 약점을 극복하고 객관적으로 지표를 바라볼 수 있는 유용한 활용법 등을 소개합니다.
위기관리 전문가이자 세계정책연구소 대표이사 미셸 부커(Michele Wucker)는 2013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위기를 알면서도 방치하다가 맞이하게 되는 재앙"을 '회색 코뿔소'에 비유했다. 코뿔소는 몸집이 커서 아프리카 초원 멀리에서도 잘 보이고 뛰어 오는 진동만으로도 그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정작 코뿔소가 달려오면 두려움 때문에 어떻게 대처할 지 몰라 애써 무시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도서 <2020 부의 지각변동> 中
저자는 지금 중국 경제는 '회색 코뿔소'의 위험에 빠져 있다며, 중국의 3대 '회색 코뿔소'를 부채, 부동산 버블, 좀비기업으로 설명합니다. 단 한 번의 위기없이 지난 40년 동안 거품을 부풀려온 중국 경제가 2020년대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우며, 중국의 위기가 시작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앞으로의 세계 경제는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금융위기뿐만 아니라 일본의 장기불황 같은 만성질환과도 싸워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복잡한 세상에서 우리는 결코 미래를 완전히 예측하고 통제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경제주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뜻밖의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변화를 예고하는 시그널을 누구보다도 먼저 찾아내서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래에셋대우 직원들도 앞으로 다가올 세계 경제의 여러 가지 시그널을 정확히 분석해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그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