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그 가슴 따뜻한 삶의 속살을 보다
<엄마는 해녀입니다>
(기고: IB플랫폼사업팀 김리윤 매니저)
따뜻하고 포근한 사람과 사랑을 그리는 세계적인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이 그림에서 따스함과 훈훈한 사람 냄새가 풍기는 <엄마는 해녀입니다>는 제주 출신 영화 감독이기도 한 고희영이 쓴 동화입니다.
저자가 처음으로 쓴 동화인 <엄마는 해녀입니다>에는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느낀 제주 해녀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2삼 대째 제주 바다에서 해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개연성 있는 서사 속에 한 편의 시처럼 매 페이지마다 울렁거림을 선사합니다.
특히 이 작품은 에바 알머슨이 충분히 한국의 정서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고희영의 영화 <물숨>의 더빙을 맡았던 안현모 전 SBS 기자가 글의 번역을 맡아 의성어 의태어뿐 아니라 한국만의 특별한 정서 전달에 있어서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제주 해녀의 삶이 깊이 있게 담긴 <엄마는 해녀입니다>는 매일 무시무시한 바다로 나가, 바닷속에서 숨 참기는 기본이고 물고기, 전복, 미역, 문어를 잘도 건져 올리던 엄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런 엄마는 젊은 날 지긋지긋한 바다를 떠나 육지로 나가 미용실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도시 속 소음에 지쳐 몸이 아팠고 다시금 바다가 그리워 파도를 맞으러 제주로 돌아와 해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
- 도서 <엄마는 해녀입니다> 中
어느 날 엄마는 전복을 줍다 숨을 놓칠 뻔했지만 엄마를 끌어올린 할머니가 "바다는 절대로 인간의 욕심을 허락하지 않는단다. 바닷속에서 욕심을 부렸다간 숨을 먹게 되어 있단다. 물숨은 우리를 죽음으로 데려간단다.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라고 말하는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이후 엄마는 자연이 주는 행복을 느끼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됩니다.
해녀의 삶을 진솔하게 담고 있는 <엄마는 해녀입니다>는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직원분들이 잠시 틈을 내서라도 따뜻한 삶의 이야기가 담긴 <엄마는 해녀입니다>를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여유 없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잠시나마 행복과 감사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