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인형들의 속닥속닥 비밀스런 이야기
<나무 인형의 비밀 - 체코 마리오네트>展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체코 흐루딤인형극박물관과 협력하여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나무 인형의 비밀–체코 마리오네트>(Secrets of Wooden Puppets–Czech Marionette)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코의 인형극을 주제로 하여 무려 156점의 인형 및 인형극 무대 배경, 인형극 실황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어서 의미를 더합니다.
전시는 체코 인형극의 역사 뿐만 아니라 인형극의 한 장면을 정지해 놓은 듯 생동감 넘치게 구성해서 이국적인 문화에 한껏 흥미로움을 자극합니다.
전시실 곳곳에 손가락 인형, 마리오네트 인형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과 인형극에 쓰이는 음향 기구 등을 배치하여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며 마리오네트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게 해줍니다.
체코 인형극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데, 18세기 유랑 인형극단으로 시작한 체코 인형극은 라디오나 TV가 없던 시절 도시 간 연락망이자 소식을 전달하는 주요 매체로 체코 전설이나 동화를 기반으로 공연되었기 때문에 민족의식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카슈파레크(Kašpárek)’는 다른 유럽 지역의 인형극에서도 등장하는 인형으로 방울이 달린 광대 모자, 빨간 옷을 입은 것이 특징입니다.
‘카슈파레크(Kašpárek)’는 가장 전형적인 체코 인형극의 대표 주인공으로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기도 한데 이 인형을 보는 즐거움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새로운 문화의 향연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나무 인형의 비밀 - 체코 마리오네트>展은 200여 년을 지켜 온 체코의 고유한 전통 문화로 201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체코 인형의 세계에 깊이 젖어들 수 있는 특별한 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