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사유의 방>
(2022년 02월 기사)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사유의 방>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사유의 방>

교과서에도 나와 모두에게 매우 익숙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반가사유상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국보로 지정된 반가사유상 두 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드물게 전시 설계를 외부에 의뢰해 전문가와 협업으로 공간에 특별한 의미까지 더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두 반가사유상의 예술성과 조형미를 온전히 표출해 관람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조명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인 이번 <사유의 방> 전시는 그야말로 반가사유상을 보면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몰입도를 높인 조명 덕분에 반가사유상의 온화하고 평화로운 미소를 돋보이게 해주는데 작품을 타원형 전시대에 올려 놓아 사면에서 다채로운 반가사유상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하는데 큰 힘을 발휘합니다.

이번 <사유의 방> 전시는 격조 높은 아름다움을 가진 우리의 귀한 문화유산인 반가사유상의 미소를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걸음을 멈추고 온전히 반가사유상에 시선을 둔 채 그 깊고 오묘한 미소에 잠겨 있노라면 고요한 평화로움이 마음에 스며드는 듯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깨달음의 경지를 향해 나아가는 순간을 담았다는 반가사유상. 그 수려한 문화유산에 감화되어 <사유의 방>에 머무는 사이 쌓여 있던 고민들은 스르륵 풀리고, 풀리지 않던 매듭이 말끔히 풀어지며 닿아야 할 어떤 경지에 이른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그시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치유의 시간을 가지고 깨달음으로 재충전을 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면 반가사유상이 맞아주는 <사유의 방>에 들어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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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일

진묵속에 실상이 있으니,

그 실상은 전체계의 진리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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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홍콩 특별행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