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더위가 강세를 보일 거라고 합니다. 이른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일찌감치 더위를 씻는 여행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바다가 아닌 곳에서 이른 더위를 식히고 자연의 에너지를 충전하며 건강한 여름 나기에 대비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세요.
화양구곡식사산막이옛길트리하우스가든
계곡 사이로 펼쳐진 아홉 개의 절경, 화양구곡
충북 괴산은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한 곳이지만 산세가 뛰어나고 계곡이 많기로 유명하다.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진 여러 개의 계곡이 있어 계곡 투어를 하기에 그만인 괴산.
덕분에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이다. 그중 대표적으로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 바로 화양구곡이다.
화양구곡은 청천면 화양천 주변 약 3km에 흩어져 있는 아홉 장소를 일컫는다.
총 아홉 개의 명소가 이어지는 화양구곡의 백미는 금사담이 있는 4곡이다.
수면 아래 금빛 모래가 비치는 맑은 계곡인 4곡은 그 풍경이 너무도 뛰어나 조선시대 대학자 송시열이 말년에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금사담이 내려다보이는 암서재가 바로 송시열이 독서삼매경에 빠진 곳으로 계곡의 풍경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외에도 초록의 군무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화양구곡은 1곡 경천벽, 2곡 운영담, 3곡 읍궁암, 5곡 첨성대, 6곡 능운대, 7곡 와룡암, 8곡 학소대, 9곡 파곶까지 이어진다.
각 계곡마다 아름다운 절벽과 기암괴석, 너럭바위 등 저마다의 매력을 달리한다.
무엇보다 이곳은 트레킹하듯 걸으면서 계곡 투어를 할 수 있어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힐링하는 기분으로 계곡의 아름다움에 젖어들 수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계곡을 그저 눈에 담는 것만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면 계곡에 첨벙 뛰어들어 더위를 식혀도 좋다.
화양구곡은 국립공원에 속해 있지만 6월부터 8월까지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절경을 만끽하며 계곡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더위는 어느 사이 깨끗이 씻기고 자연과 하나된 기분에 젖어들 수 있다.
산막이옛길은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10리(4km)에 이르는 옛길이다.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을 잘 살려 복원한 산책로인 산막이옛길은 친환경 공법으로 나무 데크를 설치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여 살아있는 자연미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산과 호수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끝간 데 없는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에코투어로서도 손색이 없는 산막이옛길.
싱그러운 바람과 맑은 물 푸른 숲이 온몸을 감싸는 이 길은 청정한 자연의 수려함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호랑이 굴이나 앉은뱅이 약수터, 연화담, 연리지, 병풍루 같은 명소도 만날 수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더한다.
무엇보다 산막이옛길은 몇 해 전 연하협 구름다리가 개통되면서 괴산호를 가로지르며 물 위를 걷는 기분까지 느껴볼 수 있어 매력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괴산호를 좀더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산막이옛길 유람선도 타볼 수 있다.
다채로운 즐거움을 맛보며 여행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산막이옛길은 양반길을 연결하는 길이 167m의 연하협 구름다리를 걸으며 짜릿함을 경험한 후 쾌적하게 유람선을 타고 돌아오는 방법이 안성맞춤이다.
계곡과는 또 다른 느낌의 물빛을 감상하고 긴 세월 그 풍모를 잘 이어온 깊은 자연이 주는 울림을 느껴보기에 산막이옛길처럼 좋은 장소도 드물다.
그런 까닭에 산막이옛길은 마음에 쌓인 티끌을 깨끗이 씻어내며 걷고 또 걷고 싶은 트레킹의 묘미에 빠져들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충북 민간정원 제5호이자 한국의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도 선정된 트리하우스가든은 자연이 좋아 자연과 함께 살기를 자청한 부부가 20년 전부터 나무를 심어 가꾼 정원이다.
부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을 다해 완성한 트리하우스가든은 치유 정원을 표방한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나무들의 생태와 매력과 미덕을 느끼는 시간을 선사하겠다는 것이 바로 트리하우스가든의 철학이다.
관목으로 둘러싸인 53,000㎡ 규모의 정원은 자연 속에서 느리게 걷고, 배우고, 치유받는 시간을 선사한다. 동화 속 풍경처럼 아름다운 이곳은 트리하우스가든의 상징인 나무 위의 집(트리하우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정원들이 펼쳐져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쏟아지고 치유의 에너지가 몸 안을 가득 채운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이국적인 이미지의 건축물이 어우러진 트리하우스가든은 식물정원,
숲속 둘레길, 체험시설 등을 갖추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그저 풍경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접촉하며 저마다 원하는 체험을 하면서 진정한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이러한 시설을 두루 갖춘 덕분에 트리하우스가든은 '마음치유농장'으로 선정돼 정서적·심리적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정원이 창출하는 효과가 얼마나 다채로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트리하우스가든은 자연과 사람이 교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미래의 정원'이다.
사계절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성불산자연휴양림은 81㏊ 규모의 자연휴양림과 생태공원, 숲관광 메가시티, 생태숲학습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발 520m의 성불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청정한 산의 기운을 호흡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가벼운 산행도 할 수 있어 더없이 좋은 생태관광지이다.
아름다운 천주교 성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연풍성지. 성지 내에는 연풍향청 건물과 높이 8.5m의 십자가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한국천주교 103 성인의 한 사람인 루카 황석두의 입상과 묘가 있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곳은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천주교 성지의 경건함을 느껴 볼 수 있다.
올갱이국은 괴산의 유명한 음식 중 하나로 괴산읍 중앙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는 올갱이국 거리가 조성되어 있을 정도다.
올갱이는 다슬기의 충청도 사투리로 청정한 괴산의 계곡에서 잡은 올갱이에 아욱과 된장을 넣어 끓인 국은 담백하고 건강에도 그만이다. 소박하게 차려낸 올갱이국 한상 차림은 든든한 한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