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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해가 서쪽으로 이울면 바다는 노을 찬가를 부른다
서해의 다채로운 매력 속에서 노니는 안면도
(2024년 10월 기사)

가을 해가 서쪽으로 이울면 바다는 노을 찬가를 부른다 서해의 다채로운 매력 속에서 노니는 안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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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0월 기사)
10월 정도가 되면 정신없이 달려온 한 해가 끝나가는 기분이 갑자기 몰려옵니다.
이런 마음이 들 때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지는 노을을 보며 감성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이 잰 걸음을 걷는 10월, 노을과 함께할 수 있는 감성 여행지를 소개해 주세요.
코리아플라워파크 사진
꽃지해변과
코리아플라워파크
꽃게탕 사진
식사
안면도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사진
안면도 자연휴양림
운여해변 사진
운여해변
해변과 꽃의
멋스러운 크로스오버,
꽃지해변과 코리아플라워파크
안면도의 랜드마크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은 바로 꽃지해변이다. 드넓은 백사장과 꽃지해변의 상징인 할배바위, 할매바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백미는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로, 바위가 호위하듯 저무는 태양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낙조 못지않게 인상적인 백사장을 가진 꽃지해변은 해안선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이름을 얻었다. 긴 백사장을 따라 걸으며 밀려오는 파도를 즐기고 저녁이면 한가로이 해변에 앉아 노을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어느덧 사람도 꽃지해변의 풍경이 된다. 썰물 때면 또 다른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할매·할배 바위가 물이 빠지면 마치 한 몸인 듯 모래로 연결되는 것. 그 사이에서 작지만 살아있는 서해의 해양생태계가 펼쳐져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찬란한 낙조와 더불어 서해에서 맛볼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안면도의 아름다운 낙조를 품은 꽃지해변에서는 사시사철 꽃의 나라가 만개한다. 바로 코리아플라워파크가 그곳이다. 화훼 테마공원으로 조성된 코리아플라워파크는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시즌별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종류의 꽃을 식재해 탐스럽게 피어난 꽃을 감상하는 것도 태안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의 즐거움이다. 덕분에 이곳에서는 만개한 꽃처럼 인생의 찬란한 한 시절을 갈무리할 수 있다.
꽃지해변
  •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339-285
  • 문의: 041-670-2691
꽃지해변 전경 사진 꽃지해변 전경 사진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코리아플라워파크
  •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span>
  • 문의: 041-675-5533
코리아플라워파크 전경 사진 코리아플라워파크 전경 사진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늘어선 안면송이 내어주는
평온한 치유의 시간,
안면도 자연휴양림
노을 여행 사이 잠시 깊은 숲에서 피톤치드를 호흡하며 쉬어 가는 여정도 좋다. 안면도에는 멋스럽고 위용 있는 자태를 자랑하며 늘어선 소나무 군락을 만날 수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이 있다. 연육되어 더 이상 섬 아닌 섬이 된 안면도의 안면(安眠)은 '운하가 완공된 이래 배가 더는 침몰하지 않아 백성이 편안하게 잔다'는 뜻이지만, '숲이 우거진 자연환경 덕분에 숙면이 가능한 곳'이라는 의미도 있다. 안면도의 숲은 수령 100년 내외 안면송이 밀집하고, 이 안면송 천연림에 안면도자연휴양림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380여 ha에 안면송이 집단으로 자생하는데 우리나라 토종 붉은 소나무인 안면송은 고려 시대에 궁궐과 선박을 만드는 목재로 쓰였고,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비롯해 주요 함선에 사용했으며, 2019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무장애 나눔길, 스카이워크, 치유의 숲길을 비롯해 5개 봉우리로 이어지는 조개산 등산로가 일품이다. 최고봉인 탕건본의 높이가 92.7M에 불과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가볍게 산책하듯 올라 정상에 서면 삼면의 바다와 멀리 오서산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감동을 더한다. 자그마한 섬 안에 이토록 깊이 우거진 소나무 숲이 있다는 것도 경이로울뿐더러 그 앞으로 바다가 펼쳐지니 누군가가 살짝 숨겨 놓은 유토피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잠시 들러 좋은 공기를 호흡하며 걷는 것도 좋고, 숲속의집(한옥 포함)과 산림휴양관 등 숙박 시설을 비롯해 산림전시관과 숲속교실, 산림수목원 같은 교육 시설과 잔디광장과 어린이놀이터, 족구장 등 체육 시설도 갖추고 있어 자연에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다.
  •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195-6
  • 문의: 041-635-7272
안면도 자연휴양림 사진 안면도 자연휴양림 사진 안면도 자연휴양림 사진 안면도 자연휴양림 사진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낙조가 연출한
생애 최고의 비경,
운여해변
숲에서 에너지를 재충전했으니 다시 노을을 찾아 걸음을 옮긴다. 태안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노을 명소로 운여해변을 빼놓을 수 없다.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운여해변의 노을은 출사지에서 SNS 명소로 이어지며 그 명성을 보여준다. 이곳은 이름조차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운여(구름 돌이름 )'는 '앞바다가 넓게 트여 파도가 높고,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만들어내는 포말이 장대하여 마치 구름과 같다'는 뜻을 품고 있다. 안면도 서쪽의 샛별해수욕장과 장삼포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한 운여해변은 해안사구와 독살 등 자연 그대로 남아있는 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훼손되지 않은 태곳적의 풍경으로 해가 지면 두고두고 그리울만큼 아름다운 낙조가 펼쳐진다. 방풍림으로 조성한 소나무가 근사한 숲을 이루어, 지는 해와 어우러져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근사한 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해송숲과 모래사장, 그리고 낙조가 삼위일체를 이룬 듯하다. 장엄하기까지 한 풍경 앞에서 꼼짝하지 못한 채 자연이 부려 놓은 마법에 매료되어 버리는 것이다. 풍경에 스며들 것 같은 낙조의 감동은 운여해변의 상징이 됐다. 특히 가을이면 한결 더 감성적인 색채를 부려놓으며 지는 해를 볼 수 있어 처연한 마음이 들 정도다.

낙조가 선사한 감동을 조금 더 이어가고 싶다면 해가 져 어둠이 내린 바다에서 서해의 묘미인 해루질을 해보는 것도 좋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산물을 수확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고남면 장삼포로 535-57
  • 문의: 041-670-2543
상림 시냇물 사진 상림 석불 사진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Tip. 안면도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명소
백사장항 꽃게거리

서해에는 다양한 해산물이 아주 풍부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을이면 태안에는 대하와 꽃게가 제철이다. 제법 규모가 있는 백사장항 인근에는 꽃게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언제든 신선하고 맛깔스러운 꽃게와 대하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제철 산지에서 맛보는 꽃게와 대하의 맛은 담백하면서도 달아 입에 사르르 녹아든다.

꽃게탕 사진
영목항 전망대

태안군의 새로운 랜드마크 영목항 전망대는 태안군 남쪽 끝자락 보령의 해저터널과 원산 안면대교가 이어지는 영목항 길목에 있다. 높이 51.26m로 주요 시설은 22층 전망 타워를 비롯해 1층에 특산품 판매장, 기념품 판매장, 카페가 있고 2층 야외 테라스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 전망대에 오르면 영목항은 물론, 안면대교와 서해와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 시간에 따라 거대한 갯벌을 360도 전망할 수 있다. 또한, 서해의 섬 뒤로 붉게 타며 넘어가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영목항 전망대 사진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해루질 어촌체험

안면도는 깨끗한 해안선과 다양한 해산자원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해루질이라고 하여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감상하며 간조시간을 틈타 1~2시간 동안 호미나 삽 등을 이용해 누구나 손쉽게 조개, 낙지 등 해산물을 수확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안면도 곳곳에는 이러한 해루질을 하는 곳이 있으니 이색적인 어촌체험을 하면서 추억을 쌓아도 좋다.

해루질 어촌체험 사진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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