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 바로 건너편에는 8.33미터에 이르는 웅장한 화강암 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정림사지 5층석탑이다. 백제 최대 규모의 사찰이었다는 정림사의 중심에 있었던 이 석탑은 스러져간 사찰의 기억을 남긴 채 홀로 외롭게 서 있다. 유네스코세계유산 백제지구 안에 있는 정림사지 5층석탑, 그리고 정림사의 흔적은 정림사지박물관이 조성되어 찬란한 정림사의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다.
부소산성은 538년 백제 성왕이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긴 후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123년 동안 백제의 도읍지였으며, 당시에는 사비성으로 불린 성으로 수도 방어를 위해 부소산에 쌓은 성곽이다. 백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부소산성은 그 끄트머리에 스러져간 백제의 아픈 역사가 담긴 낙화암이 자리하고 있어, 성곽길을 따라 낙화암까지 걸으며 여행하기 좋다. 수려한 풍경은 물론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이 깊은 숲을 이루어 힐링 여행지로 제격이다.
부여에는 백제시대에 조성한 연못인 궁남지가 있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깃든 궁남지는 수려한 풍경도 일품이지만 연꽃으로 가득 차 초여름에 찾으면 장관을 이룬다. 궁남지 덕분에 부여에서는 연잎밥이 유명하다. 백마강변 구드래음식거리를 찾으면 은은한 연잎향이 일품인 건강식인 연잎밥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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