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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도 4차 산업혁명시대?
네덜란드의 농축산 경제, 스마트팜
(2023년 08월 기사)

농업도 4차 산업혁명시대?
네덜란드의 농축산 경제, 스마트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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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08월 기사)
기고: 제28기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 윤서연
안녕하세요.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 생활 중인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윤서연입니다. 오늘은 네덜란드의 경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스마트팜을 들어보셨나요?

네덜란드는 국도 면적은 41,850km2로 우리나라의 40%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농산품 수출 비율은 미국, 브라질의 뒤를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무려 496억 달러의 농업수출량을 기록했다고 하니, 정말 엄청나지 않나요(출처: Statitics Netherlands(CBS))? 미국의 국토 면적이 네덜란드보다 약 300배 크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높은 농업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네덜란드는 지리적 악조건을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해답은 바로 스마트팜에 있습니다.

1. 스마트팜이란 무엇일까?

스마트팜이란 농장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ICT기술을 접목해 원격으로 최적의 생육 환경을 제어하는 농장을 의미합니다. 농장의 온도, 습도, 일조량, 이산화탄소를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제어장치를 구동해 적절한 환경으로 맞추게 됩니다. 농업 뿐만 아니라 축산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은 범위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센서를 활용해 온도, 습도, PH농도를 측정하고 로보틱스를 활용해 자동으로 잡초를 제거하거나 적정량의 비료를 공급합니다. 뿐만 아니라 드론을 이용한 모니터링 및 농지계획까지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팜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마트팜 표현 사진(1)

스마트팜이 필요한 첫번째 이유는 '식품 안전 및 식품안보 확보'입니다. 최근 5년간 기후 변화, 국제 정세상 식품 안전 및 식량안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출처: 농식품수출정보, 2022.).

UN은 세계 인구 증가 추세에 따라 2050년, 90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50~70%가량의 음식생산량 증대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즉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수급은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대한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 미세먼지와 환경 오염으로 인한 먹거리 생산 위협 또한 스마트팜이 부상하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두번째는 '효율적인 농업생산'을 위해서입니다. 기술을 기반으로 환경정보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스마트팜은 정밀한 관리 및 예측을 통해 농산품 수확량 및 품질을 향상시킵니다.

네덜란드는 스마트팜을 통해 농업 생산량 효율성 64%, 정확도 44%, 비료 사용 효율성을 42% 개선했습니다(출처: smart farming guide netherladns).
앞서 말했듯 네덜란드의 국토면적은 우리나라의 40%에 불과하고, 농지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10% 크지만, 생산량은 83%가량 많습니다. 이렇게 작은 국토 면적에도 불구하고 세계 3위의 농축산물 수출량을 자랑할 정도라니, 기술을 통해 약점을 극복한 네덜란드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는 땅이 메마르고 겨울에는 일 조량이 부족한 기후를 가진 척박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스마트팜 사업을 통해 이러한 약점을 극복했습니다. 네덜란드의 스마트팜 보급률은 무려 99%에 육박합니다(출처: 마켓앤드마켓).

셋째,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니트로젠이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농업의 형태인 스마트팜이 각광받고 있는 것입니다.

스마트팜 표현 사진(2)

2. 네덜란드 스마트팜 기업

1) 프리바(Priva)

프리바는 1977년부터 원예농가에 유용한 온실 자동 관리 시스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세계 각국에 온실/건물 환경제어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는 국제적인 기업입니다. 날씨나 기후에 관계없이 농업에 필요한 모든 기후 조건(온도, 습도, 조도, 이산화탄소 레벨)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프리바만의 스마트팜 기술을 이용한다면 전통적인 농업 기업에 비해 90%의 물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음식폐기물 또한 80% 줄일 수 있습니다.

2) 렛어스 그로우(LettUs Grow)

#전통적인 물 공급 vs 에어로포닉 롤링벤치(Aeroponics Rolling bench)
렛어스 그로우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목표로 하는 기업으로, 흙 없이 식물을 키울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Aeroponics Rolling bench)을 중심으로 합니다. 'Rolling bench'란 작물을 키울 때 사용하는 이동성이 있는 화분을 뜻합니다.

농작물 사진

한국어로 '항공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한 'Aeroponics'는 작물에 다량의 물 대신 미세한 분무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즉, 작물 뿌리를 공중에 띄워두고 분무된 물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 방식으로 인해 '흙' 없는 농작물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기술은 균일한 영양 공급은 물론 물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적인 작물 생산을 가능하게 하며, 전통적인 물 공급 방식과 달리 작물에 따라 20%에서 200%까지 효율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가 작은 농지에도 불구하고 높은 농업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3) 커넥테라(Connecterra)

마지막으로 소개할 기업은 바로 스마트팜을 축산업에 도입한 커넥테라입니다. 커넥테라는 동물복지, 식량위기, 지속가능한 축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출범한 기업입니다. 이들은 AI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가축의 움직임과 행동, 활동 수준, 먹이를 먹는 습관을 분석합니다. 이에 기반해 농부들이 가축의 초기 질병 징후를 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언제 어떻게 먹이를 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우유나 먹이를 주는 로보틱스 기술, 센서를 통한 건강 관리 기능, 공기 질, 물과 음식 섭취 등을 감지하는 센서, 디지털 비디오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스마트 농장의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 표현 사진(5)

3. 네덜란드 푸드밸리 입주 기업

네덜란드에서 이렇게 농업혁신이 이뤄졌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농업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푸드밸리 내에는 세계적인 식품 기업들의 R&D시설을 포함해, 농업 관련 연구 및 교육기관들이 네덜란드의 농업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스마트팜과 관련한 회사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2016년 영국 QS대학평가 농·임학 부문 1위를 기록한 네덜란드의 와헤닝헌 대학(Wageningen University)은 세계적인 농업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세계적 수준의 농업설비, 기술, 전문지식을 토대로 유럽 평균 농업 생산성보다 5배 높은 생산성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출처: kotra해외시장뉴스, 2016).

이처럼 네덜란드는 작은 국토 면적과 기후 악조건을 극복하고 세계 수출량 2-3위를 다투는 농축산품 수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농축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해 불리한 조건을 극복한 산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닙니다. 우리나라 또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보급률이 높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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