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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물류 시장, 멕시코
(2018년 07월 기사)

떠오르는 물류 시장,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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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07월 기사)
기고: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7기 김지호
안녕하세요, 저는 멕시코 중부의 Querétaro에 위치한 Tecnológico de Monterrey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수학하고 돌아온 글로벌 특파원 7기 김지호라고 합니다. 저는 학부 내내 국제물류를 전공해왔습니다. 다소 비인기 국가인 멕시코에서 수학하기를 희망했던 이유는 멕시코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떠오르는 물류 시장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멕시코에 생활하면서 체득하게 된 멕시코 물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멕시코는 항공망이 촘촘한 나라입니다. 멕시코에는 11개의 국제공항과 63개의 내셔널 공항을 포함해 총 74개 공항이 있습니다. 또한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가장 큰 항공 선단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머물던 Querétaro에도 그 당시 공항이 새로 건설되고 있었고, 그 외 작은 지역들에서는 활주로를 늘리거나 공항의 몸집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멕시코 전국에서 항공 및 공항 사업에 열을 기울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비행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부품을 멕시코 내에서 생산하고 있기도 합니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이처럼 다양한 비행기 부품을 제작해낼 수 있는 국가는 드물다고 강조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비행기 이륙 사진

멕시코 내의 주요 운송수단은 트럭입니다. 멕시코 내에서 소비되는 재화의 55%는 트럭에 의해, 12%는 철도에 의해, 33%가 해운에 의해 운반되고 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일까요? 일반적으로 같은 수화물일 때 트럭>철도>해운 순으로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렇기에 멕시코의 주 운송 수단이 트럭이라는 사실은 수업 중 제가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멕시코 같이 거대한 국가는 해상 운송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트럭 사진

확실히 멕시코 내에는 트럭이 무척 많습니다. 멕시코에서 밤에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를 갈 때면 끝없는 트럭 행렬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거대한 트럭 뿐 아니라, 컨테이너 두 개가 연결되어 커브를 돌 때마다 아슬아슬해 보이는 트럭들도 즐비합니다.

멕시코 철로의 길이는 27,000km입니다. 멕시코는 OECD 국가 중 3번째로 많은 물량의 화물을 철로를 통해 운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철로 상태는 많이 노후화되어 있고, 철도 운송보다는 육로, 해상, 항공 운송에 멕시코 정부가 열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썩 안정적이지 않은 수단이라 생각됩니다.

기차가 물류를 운반하는 사진

특히, 작년 멕시코시티서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는데, 바로 그때 많은 물류인들이 염려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철로였습니다. 멕시코시티 주변에는 많은 자동차 생산 공장이 있고 부품 조달이 일주일만 늦어져도 완성차를 공급하는 데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이곳의 철로는 곧 전 세계 완성차 공급과 연결된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꽤 많은 철로가 휘거나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피해를 복구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다행히 복구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철로에 대해서는 정부의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편, 멕시코에는 116개의 항구가 존재합니다. 메인 포트는 Veracruz, Manzanillo, Lazaro Cardenas 등 멕시코의 허리 부근에 위치해 있는 항구들입니다. 베라크루즈는 멕시코 동부 해안에 위치해 있는 도시로 치안이 안 좋기로 유명하죠. 만사니요와 라사로 까르데나스는 멕시코 서쪽 지역에 위치한 항구입니다.

항구 사진

2016년 OECD 기준 연간 근로시간 1위인 멕시코, 그리고 2위인 한국에서 나란히 살아본 결과, 물류 시장은 아직도 발전할 부분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멕시코는 점점 한국과의 교역이 증대되고 있으며,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한국 기업이 멕시코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기업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중앙아메리카라는 지역 특성상 갖는 이점들과 파나마 운하, 저렴한 임금과 임대료, 북미와 남미로 신속하게 화물을 이동할 수 있는 점, 다양한 자동차 부품들을 신속하게 조달 가능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멕시코는 물류인으로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김수길님의 댓글

김수길

멕시코물류 나 미국의 뭏류  지역적으로 광대해서 짧게는 15일 많이는 보름정도 걸리는디 우리나라도 통일이되면 운송차량부터 바뀌게되겠습니다

배경자님의 댓글

배경자

개인적으로 포워딩에관심이 많았는데 멕시코가 이정도인줄 새삼큰알림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자료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