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질문이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영화 <어벤져스>도 독일어로 봐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그렇다면 이번 포스팅 끝까지 따라와 주세요!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 독일 영화관 문화와 영화산업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영화 관람이 취미라 영화관에 자주 갑니다. 독일의 영화 문화는 한국과 다른 점이 많아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영화 예매부터 독일 영화 산업 알아보기까지 저와 함께 가볼까요?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독일의 영화관 제도는 영화관에 따라 상이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예매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티켓 창구에서 예매하는 방법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영화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직접 예매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영화 예매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홈페이지에 들어가 영화를 선택합니다. 영화를 선택한 뒤에는 시간대와 자리를 지정합니다. 결제를 하면 온라인 티켓이 주어지는데 영화관에 도착하여 실물 티켓을 수령하면 됩니다.
독일 영화관의 가격은 영화의 종류와 상영관의 사이즈에 따라 상이합니다. 영화관 가격은 씨네플렉스의 기준으로 조사하였습니다.
3D 영화 같은 경우 3D 안경을 구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은 1유로입니다. 이 외에도 영화관마다 요일별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기도 하고 혹은 학생들에게 할인을 제공하기도 하니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예매까지 마쳤으니 이제는 먹을 걸 사아죠? 독일 영화관에서는 과연 무엇을 먹는지 알아볼까요? 독일 영화관 매점 역시 판매하는 제품은 한국과 유사합니다. 주로 팝콘과 나쵸, 음료를 함께 먹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맥주의 국가답게 매점에서 판매하는 맥주의 종류가 다양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독일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로도 유명하죠. 그만큼 독일인들의 영화에 대한 사랑은 각별합니다. 독일은 한국과 함께 전 세계 영화시장 규모 10위 안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 산업과는 다른 독일 영화 산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역에는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영화관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CinePlex에 속한 EKINOS, ELDORADO와 CineStar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규모의 독립 혹은 예술 영화관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개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성이 인정되는 작품, 예술 영화와 독립 영화를 상영합니다.
2019년 5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편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의 영화관에서도 가장 많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을 제외하고도 수많은 영화가 상영되고 있으며, 인종차별과 우정을 다룬 <그린북(Green Book)>은 2019년 1월에 개봉해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독일은 스크린 독점의 정도가 낮으며, 프라임 타임에는 인기 영화라고 할지라도 스크린의 40% 이상을 차지할 수 없다고 합니다. 독일은 예술, 독립 영화관이 다양하고 개봉 일자와 상관없이 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영화를 오랜 기간 상영함으로써 상업성을 넘어서 독일 영화 문화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혹시 더빙 작품을 좋아하시나요? 더빙을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아무래도 대부분 더빙보다는 원어를 선호하고 더빙은 촌스럽고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하지만 독일은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영화가 더빙되어 있고 사람들 역시 더빙을 선호합니다. 원어 버전의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OV(Original Version)의 영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독일은 더빙 문화와 산업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2013년 기준, 더빙 산업의 규모는 125백만 달러에 해당합니다. 특정 배우에 맞는 성우가 있을 정도로 전문적이며 입모양과 목소리의 싱크로율도 높은 편입니다. 프랑스와 스페인도 영화에 더빙을 하지만 독일만큼 더빙 문화가 발달된 나라도 없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