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기차란 전기를 동력으로 하여 움직이는 차입니다. 오늘 이야기하는 전기차는 오로지 전기만을 이용하는 유형으로, 내연 엔진과 배터리 엔진을 동시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한 단계 발전한 기종이랍니다. 그렇기에 주유소 대신 배터리를 충전하는 Charging station이 따로 존재하고, 가솔린 자동차와 같이 연료를 태우는 일이 없으므로 매연이 나오는 배출구가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장점이라고 하면 역시 친환경적인 측면이 가장 부각될 것입니다. 매연이 아예 나오지 않으니 가솔린 자동차와는 비교가 불가능하겠죠? 또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이 훨씬 짧고 가솔린 자동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엔진 소음과 진동이 적으며 연비가 매우 좋다는 점 역시 무시 못할 장점들입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법! 우선은 충전 시간이 일정 시간 소요된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급한 상황에서 배터리가 전부 소모된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지요. 점점 충전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있지만 아직도 비교불가 수준입니다. 또한 주유소에 비해 아직은 턱없이 모자란 충전소의 숫자 때문에 충분히 제반 시설이 갖춰질 때까지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런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전기차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지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지금도 길 가다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어떤 이유로 미국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었을까요?
우선, 미국에는 충전소가 꽤 많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대도시에서는 도로 한복판에서 배터리가 떨어져 멈추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위 지도는 제가 다니는 학교 근처의 샌프란시스코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표시한 것인데요, 꽤 많은 수의 충전소가 보이죠? 각 충전소 사이의 거리가 차로 10분 이상을 넘지 않으니, 더 이상 방전 걱정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의 사진은 모 전기차 충전소 회사의 현황입니다. 미 전역을 봐도 엄청난 수의 충전소가 고루게 분포하고 있지요. 다른 회사의 충전소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웬만한 곳은 전부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 사이트(https://www.ev.or.kr)를 통해 서울의 충천소 현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서울에는 총 813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나 현재 충전 가능한 곳은 약 730개 정도로 서울에 집중된 인구수에 비해 아직은 조금 모자란 감이 있네요. 앞으로 충전소가 더욱 활성화된다면 한국에서도 전기차가 더 많아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직접 충전소를 설치해서 운영할 수도 있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민간에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특히, 구글의 회사들이 몰려 있는 구글 캠퍼스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글은 자동차 주차장의 자리마다 전기차 충전기를 비치해 놓았습니다. 각 충전기의 위에는 태양광 발전기가 달려있어 에너지를 상당히 절감할 수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면 '기기에 돈을 지불하면 일정 시간 동안 충전할 수 있다'는 문구가 달려있습니다. 회사에 출근해서 주차해 놓는 시간 동안 충전을 할 수 있다면, 전기차의 가장 단점인 충전 시간을 극복할 수 있겠죠?
이렇듯 나날이 발전해가는 전기차에는 우리가 상상만 했던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들을 보고 있자면 앞으로 우리의 생활이 얼마나 편해질 수 있을 것인가 상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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