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문득 길에서 관공서처럼 보이는 건물에 꽂혀 있는 EU 깃발을 보고 검색을 해보니 체코도 엄연한 EU의 회원국이었습니다. 심지어 체코와 인접한 국가인 폴란드와 헝가리 또한 자국 화폐를 사용하지만 EU의 회원국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체코는 EU의 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도 갑자기 궁금해지지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저와 함께 알아보시죠!
EU는 1993년 11월 1일 발효된 마스트리흐트 조약에 따라 유럽공동체 12개국이 참가하여 출범한 유럽의 연합기구입니다. 처음에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총 6개국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총 28개국이 유럽연합의 회원국입니다.
유로(EURO)는 EU의 화폐로, 이전까지 유럽 각국에서 사용하던 자국의 화폐 대신 도입된 유럽형 단일 화폐입니다. EU의 헌법과 같은 마스트리흐트 조약에는 유로화를 EU의 단일 화폐로 규정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정확히는 유럽연합의 화폐가 아니라 '유로존의 화폐'라고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유럽연합의 회원국보다 유로를 쓰는 나라가 더 적기도 하지만 EU 회원국들이 쓰고 있는 자국의 화폐들은 한 동안 통용을 인정하되, 최종적으로 유로화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유로와 관련된 국가에 대해서는 총 5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정식 사용 (EU 회원국&합법사용) |
미사용 (EU 회원국&미사용 국가) |
미사용 (EU회원국&미사용 합의 국가) |
비정식 사용 (EU비회원국&미합의국가) |
자국 화폐를 유로 고정 환율 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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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외 19개국 | 체코, 크로아티아, 헝가리, 폴란드 외 7개국 |
영국, 덴마크 | 몬테네그로, 코소보, 짐바브웨 |
덴마크, 보스니아, 불가리아, 카보베르테, 코모로 |
자 그렇다면,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 왜 체코는 EU 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을까요? 아래 표를 보시겠습니다.
체코 Public Opinion Research Centre가 2018년 4월에 실시한 의견 조사입니다. 이 그래프에 따르면, 유로화 도입에 대하여 4%는 완전히 찬성, 16% 찬성하는 편, 27%는 반대하는 편, 46%는 완전히 반대, 나머지 7%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찬성은 20%에 불구하고, 반대는 73%를 차지하며 반대하는 의견이 상당히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로화 체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경제적 수준이 필요합니다. 경제력이 서로 다른 국가와 하나의 화폐로 뭉치려면 통화가치에 미치는 여러 조건을 서로 수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체코의 경제와 금융 상황을 보면 충분히 유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원하지 않아 아직 유로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말은 꽤나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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