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호님의 댓글
최종호
우리 나라도 개선이 되고 있지만 사람을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휴먼스케일 이지요
독일은 건물의 고도제한이 엄격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건물은 고도제한으로 인하여 5층까지 밖에 지을 수 없습니다. 보행자들에게 이러한 낮은 고도의 건물들은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하고 안정감을 가져다 줍니다. 특이한 점은 독일에는 재건축 허가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노후 건물의 기준이 약 20~30년으로 짧은 반면에 독일은 노후 건물의 기준을 시간으로 측정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독일 부동산 매물 중 대부분이 1960년 이전에 지어진 매물입니다. 게다가 역사가 깊은 건물은 철거를 허가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하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건물들이 모여 예쁜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건축물 뿐만 아니라 독일 도시에선 사람을 고려한 특징들을 더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독일에 교환학생을 다녀오신 분들은 다들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웠을 겁니다. 바로 횡단보도 입니다. 한국은 도시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보행자보다는 차량을 우선시 하는 도시 계획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도로 위에서는 사람보다는 차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겐 횡단보도에서 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보행자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들은 차들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습니다. 독일에 있을 때, 기숙사 앞 마트에 가는 길에서 차가 와서 저는 당연히 먼저 지나가길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차도 멈춰서서 제가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어색한 몇 초가 지나고서야 저는 황급히 길을 건넜습니다. 정말 사소한 일이었지만 저는 이러한 기본적인 인식 차이에 많이 놀랐습니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은 도시공학과에서 도시 설계를 하면서 많이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몸으로 그 말을 체험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독일은 현재 스마트시티 잠재국가로 인정받는 만큼 도시개발에 여러 힘을 쓰고 있는 나라입니다. 실제로 독일 뿐만이 아니라 유럽의 많은 도시들은 시민들이 쉽게 강변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우리 나라도 개선이 되고 있지만 사람을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휴먼스케일 이지요
맑은 하늘을 보는만큼 기분좋은것도 없죠 ^^ 휴먼스케일
좋은 내용입니다.
우리나라도 차차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 휴먼스케일"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