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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기호식품 커피
그 속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와 유구한 역사
(2024년 01월 기사)

세계인의 기호식품 커피
그 속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와 유구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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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1월 기사)

6세기경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지역에 살던 칼디라는 양치기는 가뭄이 계속되자 평소 가지 않던 먼 곳까지 염소 떼를 몰고 갔다. 그런데 얼마 후 칼디는 한 무리의 염소들이 평소와는 달리 비정상적으로 흥분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 염소들을 자세히 관찰한 결과, 입 속에 빨간색 열매를 넣고 아작아작 씹는 것을 발견했다. 궁금해진 칼디는 염소들이 먹는 열매를 직접 따먹어 보았다. 잠시 후 칼디는 자신도 마구 춤출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바로 인류가 처음으로 커피의 효능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이후 커피는 수세기를 거치면서 인류가 가장 애호하는 기호식품이 되었다.

시인 랭보는 커피를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사랑처럼 달콤하다"고 표현했다. 커피에 대한 단상과 매력을 담은 한마디가 아닐 수 없다. '커피홀릭'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마시는 음료가 된 커피는 그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그 안에 재미있는 유래와 이야기도 담겨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뒤늦게 커피 문화가 전파된 이래로 커피의 변방에서 대표적인 커피소비국으로 부상했을 만큼 남다른 커피 사랑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인이 즐겨 마시는 커피에는 어떤 이야기와 역사가 담겨 있을까?

달콤하고 쌉싸래한 맛을 자랑하는 커피계의 인싸, 아인슈페너

커피 메뉴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인슈페너 성지 탐방을 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인슈페너. 아인슈페너는 에스프레소 커피 위에 휘핑크림을 올린 것으로 크림이 올라간 에스프레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인슈페너에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커피 문화를 이끈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시작된 아인슈페너는 사실 그 어원이 한 손 만으로도 운전할 수 있는 마차(말이 끄는 수레)다. 추운 겨울 새벽 마차를 끄는 마부가 몸을 데우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마시던 것에서 아인슈페너가 탄생했다는 설이 있다. 즉 마부가 마차를 끌면서 한 손으로 커피가 쏟아지지 않고 마시기 위해 풍부한 크림을 올린 데서 시작한 것이다. 동시에 크림은 마부에게 충분한 칼로리를 제공하면서 커피의 온도도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기도 했다.

아인슈페너 사진(1)
아인슈페너 사진(2)
아인슈페너 사진(3)

수도원에서 시작한 수도사를 닮은 커피, 카푸치노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 위에 하얀 우유 거품을 올린 커피로,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맛을 즐기고 싶을 때 빠지지 않는 메뉴로 손꼽힌다. 카푸치노를 처음 마시기 시작한 곳은 카톨릭의 수도원인 프란체스코 수도회였다고 전해진다. 이곳 수사들은 커피에 우유 거품을 듬뿍 올려 마셨는데 커피 위에 올리는 흰 거품이 프란체스코의 카푸친 수도사들이 쓰고 다니는 모자와 닮았다고 해서 '카푸치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사들이 입는 수도복이 카푸치노 색과 비슷한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카푸치노 사진(1)
카푸치노 사진(2)
커피콩 사진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미국 병사의 경멸에서 시작된 아메리카노

지금은 세계에서 대표적인 커피소비국으로 입지를 높인 미국. 그러나 전 세계로 전파된 아메리카노에는 미국식 커피 음용법에 대한 멸시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은 남북전쟁 당시에만 해도 인스턴트를 마시는 수준이었을 정도로 커피 문화가 상대적으로 늦게 정착한 나라다. 그런 문화적 차이로 인해 2차 대전 당시 로마로 진격하던 미군이 이탈리아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너무 쓴 맛에 놀라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마셨다. 에스프레소에 진심인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이 장면은 충격적일 만큼 미개한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이탈리아 사람들이 경멸의 의미를 담아 '미국 사람들이 마시는 커피'라는 뜻을 담아 '아메리카노'로 명명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아메리카노가 에스프레소 못지 않게 많이 소비되는 커피가 되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아메리카노 사진(1)
아메리카노 사진(2)

Tip. 커피 풍미에 빠져 들기에 제격인 이 곳!

크림의 달콤함과 시나몬의 매력적인 향을 느낄 수 있는 맛집 두 곳을 소개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츠커피 사진(2)

깊은 풍미와 쫀쫀한 텍스처,
오츠커피 연남

아인슈페너부터 아이스크림라떼, 더치바닐라 등의 커피와 각종 스콘 등의 사이드 디저트가 가득한 오츠커피 연남은 아인슈페너 덕후라면 반드시 맛봐야 할 아인슈페너 명가로 유명하다. 귀여운 유리잔에 에스프레소와 쫀쫀한 크림이 가득 들어 있는 아인슈페너는 나무 스푼을 꽂아 주는 모양새가 마치 부드러운 소프트아이스크림 같으며, 달달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위치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길 29-8

#문의 070-8869-5542

나흐바 커피 사진(2)

시나몬 파우더와 어우러진 카푸치노 향미,
나흐바

풍성한 우유 거품과 듬뿍 뿌려진 시나몬 파우더는 카푸치노의 상징이다. 바로 이런 전형적인 카푸치노를 마시며 그윽한 향미에 빠질 수 있는 나흐바는 좁은 공간에서 오직 커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개성적인 카페다. 카푸치노의 교과서라 할 만한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다.

#위치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42

#문의 0507-1380-6131

댓글목록

김윤숙님의 댓글

김윤숙

커피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유익한 정보와 재미있는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