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식탁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만두

만두 종주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국의 만두는 흔히 딤섬으로 대표된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의 딤섬은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다채로운 풍미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특징을 살린 모양도 화려하고 앙증맞아 눈과 입으로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딤섬이다. 더불어 만두피가 찐빵처럼 두꺼운 중국식만두도 있다.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만큼 크고 속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제대로 된 레스토랑에서 주문해 먹는 것보다는 포장을 해서 하나씩 손에 들고 걸어다니며 먹는 중국인들의 모습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중국인들의 만두 사랑은 유별나서 특히 중요한 식사에서는 빠지지 않는 메뉴다.

축제까지 열리는 일본인의 만두 사랑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에 주둔한 많은 일본군이 중국식 만두를 맛보고 돌아와 퍼트렸다는 설이 있는 일본 만두는 흔히 교자라고 부른다. 중국식 만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늘고 고기, 채소, 생선 등으로 속을 채운 것이 특징으로 일본의 교자는 대개 튀겨서 먹는다. 특히 일본의 우쓰노미야시는 일본의 '만두 수도'라고도 불리며 매년 만두 음식 축제가 열리는데,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만두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든든하고 맛있게 즐기는 네팔의 모모

네팔 만두는 티베트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티베트에서 네팔로 전래된 후 현지인들에게 특별한 간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언제 어디서나 만두를 즐겨 먹는 네팔인들인데 반달모양을 한 네팔의 만두는 모모라고 부른다. 네팔의 모모는 고기와 채소로 속을 채우고 속은 주로 소고기와 닭고기로 속을 채우지만 채식주의자를 위해 감자로 속을 채운 만두도 있다. 특히 네팔인들은 만두에 카레 소스를 비롯한 다양한 소스를 섞어서 먹으며, 초콜릿으로 만든 달콤한 만두와 치즈로 만든 이색만두도 있을 만큼 다양한 형태로 만두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러시아 기후에 딱 맞는 음식인 펠메니

러시아 만두는 펠메니(Pelmeni)라고 하며 각각 고유한 조리법과 특산품이 있다. 러시아 만두는 러시아의 기후와 생활 방식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 만두는 얼려 보관하기 쉽고, 요리가 간단하며, 휴대가 간편하여 초기 시베리아 사냥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대부분의 만두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만두는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양파 등으로 속을 채워 빚는데, 사우어 크림을 올려 먹는 특징이 있다.

폴란드인의 소울푸드 피에로기

폴란드 만두인 피에로기(pierogi)는 폴란드 전통 요리로 현지에서는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소울푸드로 유명하다. 피에로기는 밀가루 반죽에 다진 고기와 감자, 채소 등의 소를 넣고 만들며, 외형은 우리나라 만두와 매우 비슷하다. 속재료는 한국 만두보다 훨씬 다채롭게 들어간다. 버섯, 닭고기, 치즈, 감자 등이 들어가며 계절에 따라 과일 등도 사용된다. 폴란드 여행 시 반드시 맛보아야 할 음식으로 손꼽히는 피에로기. 특히 전통의 방식대로 감자를 넣은 피에로기는 독특한 맛이 일품이다.

Tip. 세계 각국의 만두, 여기가 제 맛!

한국 만두가 아닌 새로운 만두를 즐길 수 있는 맛집 두 곳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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