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과 서양은 각기 다른 독특한 문화를 이어온 것 같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의외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음식 역시 예외는 아니다. 환경과 요리법이 다르고, 구할 수 있는 재료도 제각각임에도 불구하고 모양이나 풍미 등에서 아주 유사한 음식을 공유하기도 한다. 마치 버전을 조금 달리한 한식 같은 느낌이 드는 서양 요리를 만나면 반갑기 그지없기 마련. 한식과 평행이론을 이루는 서양 요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감자를 좋아하지 않아도 감자전은 좋아하는 것이 한국인의 일반적인 성향일 것이다. 누구나 고소한 한 점에 빙그레 미소 짓게 되는 감자전을 꼭 닮은 요리가 스위스에도 있다.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스위스의 대표 음식인 뢰스티(rösti)는 생 감자 또는 익힌 감자를 갈아 둥글게 부친 가정식 요리다. 감자 팬케이크나 해시 브라운과도 비슷한 풍미의 뢰스티는 스위스 베른(Bern) 지역의 농부들이 전통적으로 먹어 온 아침식사다.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이 소박한 음식은 둥근 모양이 특징이며, 일반적으로 테이블 중앙에 올려놓고 여럿이 스푼으로 각자 먹을 만큼 잘라먹는다. 노릇노릇 잘 구운 뢰스티에 양파, 치즈, 햄, 베이컨, 사과, 허브 등 다양한 재료를 곁들여 뢰스티의 다채로운 풍미를 더해 먹는 재미도 있다. 채식주의자들이 선호하는 뢰스티는 최근에는 다양한 요리의 사이드로 제공되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중세시대에 처음으로 등장한 라비올리(ravioli)는 처음에는 단순히 속재료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라비올리는 지금처럼 두 층으로 나눈 반죽에 다양한 속재료를 채워서 만든 파스타를 의미하게 되었다. 속재료를 넣는 것, 그리고 밀가루 반죽으로 감싼다는 점 등에서 우리나라의 만두와 유사해서 서양 요리이지만 맛과 모양이 낯설지 않다. 라비올리는 네모 혹은 반달, 원형, 세모 등의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 수 있으며, 속재료로는 리코타 치즈와 시금치, 이탈리아 햄인 판체타(pancetta), 소고기, 생선, 가금류, 각종 채소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 저마다 풍미를 달리한다. 속재료에 따라 고기가 들어간 경우에는 라비올리 콘 까르네(ravioli con carne),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 경우에는 라비올리 디 리코타(ravioli di ricotta), 단호박이 들어간 경우에는 라비올리 디 주카(ravioli di zucca)라고 부른다.
한눈에 봐도 우리나라 해물탕이 떠오르는 부야베스(bouillabaisse)는 생선을 비롯한 해산물과 마늘, 양파, 감자 등을 넣고 끓인 지중해식 생선 스튜로 프랑스 마르세유 지방의 전통 요리다. 기원전 600년경 그리스인들이 마르세유에 도시를 건설할 때 소개한 생선 스튜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이 전해지는데, 본래 마르세유의 어부들이 상품가치가 떨어지거나 팔고 남은 생선을 모아 바닷물을 넣고 끓여 먹던 소박한 음식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오늘날에는 마르세유를 비롯한 프로방스의 지중해 연안 항구도시의 레스토랑에서 파는 고급 요리이자 세계 3대 수프 중 하나로 위상이 높아졌다. 부야베스의 풍미는 뼈가 많고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 고품질의 올리브 오일, 프로방스 지역의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가 만들어 내는 조합에 있다. 다양한 생선과 해산물을 넣고 푹 끓인 부야베스는 서양의 해물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얼큰함이 느껴지는 국물을 맛보면 한국인 특유의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파스타 천국,
다이닝에이치
이탤리언 전문 레스토랑인 다이닝에이치는 우리에게 익숙한 면으로 된 파스타는 물론 이태리식 수제비라고 할 수 있는 뇨끼와 라비올리 등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다이닝에이치의 라비올리는 살이 통통한 새우를 넣어 식감과 풍미가 일품이다. 가장 대중적인 속재료를 사용해 누구나 부담없이 라비올리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00 미켈란쉐르빌 1층 113-1호
#문의 031-711-8365
사진출처: 다이닝에이치 공식 인스타그램
정성 가득 요리한 프랑스 가정식,
오부이용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 프렌치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셰프의 원칙을 고수하는 오부이용은 프렌치 입문자부터 고수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곳이다. 아늑한 프랑스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오부이용은 다양한 종류의 프렌치를 맛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정통의 맛을 충분히 살려 깊은 풍미가 일품이다.
#위치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51길 29-1 1층
#문의 0507-1343-1048
사진출처: 오부이용 공식 인스타그램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