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라고 하면 대개 달콤한 맛으로 즐기는 디저트류를 떠오르기 쉽지만 사실 파이는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한끼 식사로 탄생했다. 우리에게는 아직 보편적이지 않지만 고기와 감자 등으로 속을 채운 미트 파이는 영국이나 호주, 미국 등에서는 즐겨먹는 음식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붐을 일으키기 시작한 미트 파이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자.
기원전 9,500년경 고대 이집트에서 귀리, 밀, 호밀, 보리와 같은 곡물로 만든 반죽에 꿀을 넣어 만든 음식에서 유래한 파이는 그리스에 전파되면서 고기를 넣은 형태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미트 파이가 탄생했다. 새로운 스타일을 탄생시킨 로마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고기는 물론 굴, 홍합, 생선 등을 재료로 파이를 만들었으며, 이후 십자군에 의해 중세 유럽에 전파되어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주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때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미트 파이는 이탈리아인과 프랑스인들에 의해 딱딱한 식감의 파이 윗면이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파이 크러스트의 형태로 개량되어 오늘날 우리가 먹는 미트 파이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대에 들어 선교사와 탐험가들에 의해 전 세계로 전파된 미트 파이를 대표하는 국가는 호주를 손꼽을 수 있다. 호주는 세계에서 미트 파이를 가장 즐겨먹는 국가로 미트 파이를 편의점과 주유소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식사는 물론 간식으로도 즐겨먹는다. 특히 호주에서 즐겨먹는 미트 파이는 한 손에 들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고 다지거나 두툼하게 썬 고기에 그레이비 소스를 기본으로 양파나 버섯 등을 첨가해 풍미를 높였다. 호주인들이 먹는 미트 파이는 호주 즉 오스트레일리아의 준말인 '어시(aussie)'를 붙여 '어시 미트 파이(aussie meat pie)'라고도 부른다.
호주만큼이나 미트 파이가 보편화되어 있는 영국에서는 다진 소고기를 그레이비 소스, 잘게 썬 채소와 함께 버무려 속을 채운 뒤 파이 크러스트를 덮어 굽는데 영국식 미트 파이인 코티지 파이는 여기에 으깬 감자를 올리는 특징을 가진다. 코티지 파이에서 소고기 대신 양고기를 넣으면 영국식 셰퍼드 파이(shepherd's pie)가 되며 고기를 다지지 않고 덩어리째 속을 채우면 비프 스테이크 파이가 된다. 그 외에도 소고기와 올리브 오일, 요거트, 토마토 등을 넣어 만든 중동의 '스파이아(sfiha)', 소고기, 양파, 페타 치즈로 만든 그리스의 '크리에이토피타(kreatopita)' 등이 있다.
소고기 250g, 양파 1/2개, 당근 1/4개, 샐러리 1줄, 마늘 6개, 양송이버섯 4개, 식용유 적당량, 버터 1조각, 토마토소스 5숟가락, 허브 솔트 약간, 파프리카 가루 약간, 물 2/3종이컵, 설탕 1/2숟가락, 소금 약간, 밀가루 2숟가락, 페이스트리 생지 6장, 피자치즈 1컵, 달걀 1개
셀럽들도 줄서서 먹는 파이의 성지,
진저베어
잠실에 있는 진저베어는 파이 전문점으로 6종의 미트 파이와 20여종의 디저트 파이를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셀럽들이 찾아 줄서서 구매한 후 인증샷을 남기면서 파이 마니아라면 반드시 맛봐야 할 핫플로 등극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풍성하게 속을 채워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풍미를 자랑한다.
#위치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43-7 1층
#문의 인스타그램 @ginger.bear_pie로 문의
사진출처: 진저베어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미트 파이,
멜브라운 미트 파이
고유의 레시피를 잘 살리면서도 재료를 가감하는 방법으로 한국인의 입맛 맞춤형으로 완성한 미트 파이를 맛볼 수 있는 멜브라운 미트 파이는 고소하고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안을 꽉 채운 고기를 비롯한 각종 재료의 풍미가 잘 어우러져 있다. 질리지 않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미트 파이가 준비되어 있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5
#문의 02-6358-5678
사진출처: 멜브라운 미트파이 네이버업체등록사진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