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식 도축법인 자비하는 반드시 준수해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카타르 월드컵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할랄푸드가 종종 언급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많이 대중화 되지는 않았고, 이슬람 신자들이 먹는 음식이라는 편견도 있지만 사실 할랄푸드를 다루는 전문 레스토랑이 국내에도 적지 않은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는 중요한 미식 요리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할랄푸드는 할랄 범위 내의 식재료를 엄격한 기준에 의해 도축되거나 생산되고 포장, 보관, 저장, 판매 등 유통에 이르기까지 꽤 까다롭고 제한이 있어 뭔가 어렵고 거창하게 느껴진다. 또 중동지역의 음식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보니 할랄푸드에 대한 도전이 쉽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할랄푸드도 이슬람 사람들만을 위한 음식이 아니라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할랄이라는 말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 있으며, 말 그대로 이슬람 율법에 허용된 것이다. 곡물, 과일, 채소, 해산물의 경우 특별한 규정은 없으나 육류의 경우는 엄정한 규칙을 따른다. 가장 큰 특징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육류는 반드시 이슬람식 도축법인 '자비하(Zabihah)'에 의해 도축된 것이어야 한다. 자비하는 도축할 동물의 머리를 사우디의 메카인 카바 신전을 향해 눕힌 뒤, 기도문을 외우고 '비스밀라(신의 이름으로)'라고 외치면서 동물이 고통을 받지 않도록 단칼에 목을 잘라 몸속의 피를 전부 빼내는 도축법이다. 무엇보다 할랄푸드에서 사용하는 식품은 엄격한 기준을 거쳐 생산, 유통되고 있어서 식재료에 대한 신뢰도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로 인해 재료를 까다롭게 선택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슬람 경전 코란에 기준한 할랄푸드

할랄푸드 시장은 무슬림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 인구가 워낙 많아 시장 규모도 엄청나다.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도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사원 주변의 아랍 음식점과 정육점에서 할랄 식품과 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슬람에서는 도축 방법을 엄격하게 규정하기 때문에 이슬람식으로 도살된 고기는 인증 마크가 붙어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할랄 육류를 파는 음식점은 신월(초승달) 모양이 있는 인증서가 걸려 있으며, 이 인증서는 국제 공인으로 이슬람권 국가에 음식이나 약품 관련 수출을 하려는 회사나 무슬림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을 열고자 한다면 해당 인증서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에서 식품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 할랄푸드는 도축방법 외에도 코란에 근거한 식재료를 사용하는데 무화과, 올리브, 대추야자, 포도, 석류 등을 신의 축복을 받은 좋은 ‎식품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모든 곡물, 과일, 채소 및 꿀과 ‎식용가능한 동물의 젖을 할랄로 분류한다.

한국에도 있다! 이색적인 할랄푸드~

현지 분위기와 맛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맛집 두 곳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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