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쌈밥이라는 메뉴가 별도로 있기도 하고, 각종 고기 등을 채소에 싸서 먹는 문화가 발달했다. 세계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 세계 어느 민족이나 각종 쌈요리를 먹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터키의 케밥, 베트남에서 먹는 월남쌈 등 다양한 쌈요리 중에서 옥수수로 만든 토르티야에 각종 채소와 고기, 소스 등을 올려 싸 먹는 멕시코의 타코를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은 전 세계인이 즐겨먹는 맛있는 요리로 손꼽히는 멕시칸 요리. 하지만 더듬어 보면 아픈 침략의 역사와도 맞물린 이야기가 담겨 있다.
타코(taco)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전통 대중 음식으로 토르티아에 여러 가지 요리를 싸서 먹는 일종의 샌드위치라 할 수 있다. 고기, 해물, 채소 등 각종 재료를 싸서 먹을 수 있으며 살사 소스를 끼얹어 먹는다. 고기 타코는 기호에 따라 라임 즙을 뿌리기도 한다. 손으로 직접 음식을 들고 먹는데, 원래 옥수수로 만든 빵 자체를 의미하였으나 현재는 음식 이름이자 토르티아로 싸서 먹는 방법을 지칭한다.
멕시코에서는 토르티아를 무려 1만년 전부터 먹어왔다. 고대 마야의 전설에 따르면 농부가 배고픈 왕을 위해 만든 음식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특히 마야에서는 조물주가 인간을 옥수수 반죽으로 만들었다고 믿었을 정도로 옥수수를 매우 특별히 여겼다. 이처럼 마야인들이 신성시 여기는 옥수수로 만들어진 음식이 바로 토르티아다. 신이 준 음식으로 여긴 토르티아지만 16세기 스페인이 멕시코를 점령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토르티아를 원주민이 먹는 천한 음식이라며 무시한 것. 그러면서도 그 맛에 반해 스페인은 유럽에서 밀을 가지고 와서 멕시코에 심은 후 그 밀로 토르티아를 만들어 먹기에 이른다. 동시에 옥수수 토르티아는 원주민이 밀 토르티야는 유럽인이 먹는 것이라며 음식에 계급 문화를 심게 된다. 뿐만 아니라 멕시코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하층민의 음식, 유럽의 음식은 상류층의 음식이라는 문화를 만들어, 이후에도 유럽인 조상을 둔 멕시코인들은 멕시코 전통 음식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던 멕시코 전통음식이 부활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19세기 멕시코의 독립과 함께 시작된 민족주의로 인한 것이다. 그럼에도 멕시코 음식의 이미지는 여전히 좋지 않아서 특히 20세기 초반 미국에서는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먹는 저렴한 음식이라며 폄하하기도 했다.
지금은 그 맛에 반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멕시칸 음식의 뜻을 살펴보면, '부리또'는 '작은 당나귀'이고 '타코'는 '화약을 싼 종이', 심지어 '나'는 '레스토랑 직원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인종차별의 역사를 담고, 폄하 당하는 음식이도 했던 멕시칸 요리. 멕시칸 요리를 대표하는 대표 음식인 타코를 비롯한 각종 요리는 미국에 전파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전 세계인이 널리 먹는 음식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타코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멕시코인들이 가장 즐기는 타코로는 'tacos al carbon'라고 해서 케밥처럼 얇게 저민 고기를 쇠 꼬챙이에 끼워 쌓은 후 불에 돌려서 구은 다음 칼로 잘라내어 토르티아에 싸서 소스와 치즈 그리고 익은 파인애플 등을 섞어 먹는 것이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기본 재료인 밀가루나 옥수수가루로 만든 얇고 동그란 토르티아를 바삭하게 굽거나 부드럽게 조리해 준비한다. 내용물 재료로 갈거나 다진 소고기(또는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토마토와 다진 양파, 적당한 크기로 썬 양상추와 파프리카, 할라피뇨, 길게 썬 로메인과 치즈, 살사 소스, 올리브 오일을 준비한다. 달궈진 팬에 올리브 오일, 양파를 넣고 볶다가 다진 소고기를 넣는다. 소고기가 익을 때 각종 야채와 치즈, 소금, 후추 등을 넣어 잘 섞어 조리한다. 다 된 것을 토르티아에 넣고 잘 접어서 따뜻할 때 먹는다.
각종 멕시칸 요리와 과카몰리의 조화,
비아 메렝게
타코부터 부리또와 퀘사디아와 엔칠라다, 타키토스까지 멕시코의 가정식들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멕시코 요리 전문점이다. 전통 멕시칸 요리법으로 만든 타코는 바삭한 토르티아와 푸짐하게 들어간 속 재료의 밸런스가 일품이다. 절구 그릇에 재료가 담겨 나와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프레쉬 과카몰리 또한 이곳의 인기 메뉴로 멕시칸의 풍미를 높여주는 대표적인 소스이니 같이 먹으면 일품이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명물길 27-18
#문의 02-363-3812
사진출처: 비아 메렝게 공식 인스타그램
종류도 다양한 멕시칸의 천국,
파삐쓰 타코
외관과 내부 모두 심플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곳으로 타코는 물론 모든 종류의 멕시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천국 같은 곳이다. 사워크림과 살사, 양상추 등이 들어가 있어 식감이 탁월한 타코는 돼지고기부터 새우와 소고기 등 선택의 폭도 넓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1길 40
#문의 070-4187-9091
사진출처: 파삐쓰 타코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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