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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ESG Way, 숨겨진 알파 찾기 vol.2
(2023년 07월 기사)

Global ESG Way, 숨겨진 알파 찾기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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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07월 기사)
기고: 혁신기업분석팀 최진아 수석매니저

ESG 투자의 Basic ESG Integration

ESG 투자 전략의 Global Trend

ESG Integration은 전통적인 금융 기법에 ESG 요소를 재무적인 관점에서 반영하는 전략입니다. 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Alliance(GSIA)는 2년에 한 번 글로벌 지속가능투자 금액을 7가지 전략으로 분류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ESG 투자전략을 이야기할 때 일반적으로 GSIA 분류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GSIA의 분류방법은 투자계획서(IPS, Investment Policy Statement)에 기재되는 운용 목적 즉, 투자 수익의 원천과 리스크 형태에 대한 고려 없이 곧바로 투자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전략이 Overlap되는 등 실제 운용에 적용할 경우 여러 제약사항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현실적인 해석을 위해서 수익의 원천을 기준으로 전략을 재분류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익은 사회적 수익과 금전적 수익으로 나눌 수 있고 일반적인 금융투자는 금전적 수익을 목적으로 합니다. 금전적 수익은 금융용어인 리스크와 리턴으로 정량화되어 표현되는데 이러한 기준으로 투자전략을 분류할 경우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 Alignment전략은 수익/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윤리적 가치 또는 UN 등에서 요구하는 규범 등에 근거하여 투자하는 Screening전략에 기반하여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투자자가 바라보는 ESG 중대성에 따라 포트폴리오에서 투자종목을 제외하거나 포함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에 본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 기업이 공개하는 ESG 정보가 중요하지만 금융적 수익과 위험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ESG 요소와 재무적 영향력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정량화)은 거치지 않습니다.
  • ESG integration은 수익성/위험을 고려하여 위험 대비 수익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ESG요인에 의한 잠재적인 재무 임팩트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에서 ESG 요소를 반영한 추정 재무제표와 기업가치 평가가 중요합니다. Quant기법, 포트폴리오 운용, 리스크/리턴 관리 등 전통적인 금융시장 투자전략과 유사하지만 ESG 요인을 반영하여 분석한 결과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ESG 요소와 재무항목의 관계를 확인하는 정량적 과정이 필요합니다.
  • Impact Investing 전략은 자본의 힘으로 환경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GIIN(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 Global Impact Investing Network)는 '임팩트 투자는 재정적 수익과 함께 긍정적이고 측정 가능한 사회 및 환경적 영향을 창출하기 위한 의도로 이루어지는 투자'로 정의하고, 임팩트는 '사전에 규정'되어야 하고, '측정 가능'해야 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임팩트란, 투자활동 중에 우연히 발생한 환경 사회에 대한 긍정적 영향력이 아닌 사전에 규정된 것에 제한되며 측정 가능한 금융적 수익은 본 전략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항목입니다.

ESG 평가 또는 특정 테마를 기준으로 구성한 지수 및 펀드의 성과와 ESG 요소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ESG 요소와 투자 수익과 일정한 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주장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수와 펀드는 처음부터 금융적인 리턴과 리스크의 관계를 반영(Integrate)하지 않고 ESG 요소만을 고려(Incorporate)한 Alignment 전략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ESG 요소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어느 정도 기업가치와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MSCI, S&P사의 ESG 평가의 경우 해당 회사의 ESG 평가를 기준으로 Alignment 전략을 사용할 경우에도 어느 정도 주가성과와 연동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2~3년 동안 PRI(Principle for Responsible Investment)에서는 Integration을 넘어 Impact Investing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는 기업이 환경, 고용, 제품에 대하여 부정 또는 긍정적으로 창출하는 임팩트를 회계에 반영하기 위해 IWA(임팩트 가중회계, Impact-Weighted Accounting)라는 개념을 정립하였으며 최근 환경과 관련하여 실제 Impact를 산정하는데 필요한 Excel Template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GSIA자료를 통해 ESG 투자의 Global Trend를 살펴보면 Screening 중심의 Alignment 전략이 감소하고 Integration 전략과 Impact 전략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량적 그리고 금융적으로 가장 용이(容易)한 전략은 Alignment이며 다음은 Integration, 마지막으로 Impact investing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ESG 투자의 Global Trend 변화는 책임투자 전략이 점차 고도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SG 표현 사진(1)

ESG Integration의 주류화(主流化)

2006년 출범한 PRI 'Principle for Responsible Investment'는 책임투자를 선언한 전 세계 금융기관 네트워크로 책임투자(ESG투자)에 관한한 글로벌 본부와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 가입한 금융기관들은 투자의사결정 시 ESG 요소를 반영하기 위해 6가지 책임투자원칙을 선언합니다. 본 원칙들은 지속가능한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항목을 투자자들이 직접 규정하고 개발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SG 투자_Climate Change Investing

기후와 책임투자 규제 증가

경제와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로 인해 글로벌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Grantham Research Institute on Climate Change and Environment 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3,000개의 기후변화와 관련한 법률과 규제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의 중요성은 각국 정부의 국가 정책과 기후 전략 의제로 빈번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책임투자와 관련하여 신규 또는 개정된 정책의 약 95%는 2000년 이후 등장하였으며 2021년 225개의 정책이 신규 또는 개정되었습니다(PRI).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이러한 규제 강화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규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발생 및 우발부채 산정 등 자산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투자분석 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limate Finance Market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에서 분류한 기후변화 위험(전환, 물리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은 Mitigation(완화) 활동과 Adaptation(적응) 활동으로 구분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대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Climate Finance라고 합니다.

Mitigation Finance(완화금융)은 현재 활발히 논의 중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같이 기후 변화를 늦추거나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이며, Adaptation Finance(적응금융)은 재난과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 경제 및 사회구조의 탄력성(Resilience)을 강화할 것을 목적으로 설비 및 인프라를 증축하는 활동에 금융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숲 조성, 수자원 및 에너지 보전 활동 등의 경우 탄소 감축과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달된 Climate finance 자금은 탄소감축을 중심으로 하는 완화금융에 편중(완화금융 USD 5,860억 원 vs 적응금융 USD 490억 원)되어 있습니다. 탄소감축을 중심으로 한 법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완화금융에 편중된 지금의 모습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완화금융은 최근 5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과 관련한 투자입니다. 주요 자금의 80%이상은 저탄소 운송과 신재생 에너지 관련 분야에 투자된 반면, 에너지 효율과 전체 탄소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농업, 임업 및 기타 토지 사용(AFOLU, Agriculture, Forestry and Other Land Use) 등과 같이 기타 솔루션 분야에 대한 투자는 그 규모가 미미한 상황입니다.

적응금융은 물 또는 폐수 관리, 농업, 임업 및 기타 토지 사용(AFOLU)과 관련된 설비 구축 프로젝트에 관한 투자를 의미합니다. 주로 다자간 개발은행(MDBs, Multilateral development banks), 국제 개발 금융기관(DFIs, International development finance institutions)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됩니다. 민간 금융기관에 의한 자금 투자 규모가 매우 적은 이유는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일반적인 비즈니스 상황에서 잠재적인 위험에 대비한 추가 투자로 인식되어 단기적이 관점에서의 투자매력도는 높지 않다는 인식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제약을 배경으로 하는 적응금융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관련한 완화금융의 시장규모를 직접 비교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대비 극심해진 기후변동(발생빈도와 발생강도의 증가 및 기후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및 사회구조의 탄력성(Resilience) 강화 목적의 설비 및 인프라 증축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적응금융과 관련한 새로운 투자기회로 연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적응금융의 자금 규모는 CAGR 기준 16.7%(전환금융 6%)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많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적응금융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초기 투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적응 그리고 완화금융과 관련한 투자활동은 EU Taxonomy의 6가지 환경목표에 포함되어 '녹색투자' 활동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Climate Finance 시장은 Green Bond와 같은 새로운 금융상품의 등장으로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탄소 배출 절감 표현 사진(1)

투자 자산별 고려사항

기후변화 위험은 인류가 피할 수 없는 System Risk로 전 세계 금융 시장 유동성(2020년 투자자 보유자산 약 200조 달러)이 해당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모든 투자자가 직면한 Investment risk임은 분명합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가 정비되고 실행되는 과정에서 기존 산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와 기술, 산업들이 등장하면서 투자자의 전략적 자산배분은 재편될 것입니다.

전 세계는 지금 '저탄소 경제'로 적극적으로 전환하는 중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동안 세계 경제를 주도했던 산업 특히 에너지 부분의 전환은 투자자들에게 위험임과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물리적 위험은 당장 실감할 수 없는 먼 미래의 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그 영향은 날로 악화되고 있으며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개별 기업, 산업을 넘어 국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대상은 부동산의 유지 보수 비용 증가라는 특정 이슈에서부터 식량 부족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불안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유지보수 비용, 시설 이전 비용, 사업변경 등 운영 비용과 자본 지출이 증가하게 되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 전략 수립 등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투자자는 해당 투자의사결정을 위한 밸류에이션 과정에 이와 관련된 영향을 반영해야 합니다.

급변하는 기후변화와 이에 대한 규제는 모든 투자자산에 예외 없이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그 수준과 시기는 자산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산별로 일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탄소 배출 절감 표현 사진(2)

상장 주식

투자자는 기업의 펀더멘털 분석 시 기존의 재무적인 분석에 더하여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과 기회요인이 기업의 재무적 항목들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해당 기업의 사업부문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부문, 삼림 벌채 및 오염과 관련된 부문에 대한 기업의 대응 수준 또는 순환 경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 분석을 통해 투자 기업 비즈니스의 전환위험에 대한 노출도와 관리수준을 분석하고 위험을 측정합니다. 이를 위해 내부 탄소가격과 예상 배출량(집약도) 추이와 같은 지표를 활용할 수 있으며 순환경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대비한 혁신기술 개발여부(ex, 특허권) 등을 통해 향후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 즉, 기회요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다른 자산 대비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필요할 경우 매도의사결정을 통해 상대적으로 빠른 포지션 전환이 가능합니다. 투자자는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투자 기업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후 관련 위험에 대한 투자 노출도(Exposure)를 완만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영향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특성을 갖습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법 규정들은 규제적용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시행됩니다. 그러나 최근의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위험 발생 빈도는 과거 대비 잦아지고 그 영향은 날로 증폭되고 규제는 날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시점에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는 것은 투자관점에서 불확실성 즉, 위험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자는 기후변화 위험이 단기간 내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탄소 배출량 또는 탄소 집약도와 같은 Backward-looking data를 이용한 투자자산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기업이 공개하는 TCFD보고서의 시나리오 분석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같은 Forward-looking data를 반영하여 예상 CapEx, OpEx를 산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산이 기후위험에 노출된 정도를 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권과 Private Debt

채권은 주식과 달리 발행된 채권별로 다양한 특성을 갖습니다. 이와 동일하게 기후변화가 채권에 미치는 영향 또한 채권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전반적으로 국채의 경우 지방채 또는 회사채 대비 기후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국가별 민감도는 각 국가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민감도(위험)를 특정 기후위험(Hazard)에 대한 노출도(Exposure), 취약한 정도(Vulnerability)를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발전된 인프라 환경과 피해발생 시 적용 받는 보험의 범위가 넓은 국가의 국채는 취약한 인프라 시설로 인해 기후변화에 노출된 범위가 넓은 국가가 발행한 국채 대비 낮은 위험이 적용될 것입니다. 같은 원리로 경제의 많은 부분을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국가의 경우 전환위험에 대한 높은 노출도(위험)가 반영되어 높은 쿠폰의 국채를 발행하게 될 것입니다.

지방채는 주로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에 대응한 도시 인프라 구축과 해안 보호 등을 위한 기후 적응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채권에 투자할 경우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입니다.

  • 지방 자치 단체의 기후위험에 관한 정보공개 투명성 수준: 투자자들이 기후위험 프리미엄을 확인 후 투자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정도의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지 여부(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은 위험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정보의 투명성은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 채권 자금 조달을 통해 실행할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 정보: Green bond와 같이 Project based bond의 경우 실제 자금이 집행될 수 있는 충분한 프로젝트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여부와 집행 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 채권 인수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영향: 프로젝트 지연으로 지방 정부의 현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극단적인 집중 폭우, 폭염 발생 확률을 고려해야 합니다.
Green bond 표현 사진(1)

국영 철도 및 공공 운수업 같이 정부 관련 기관의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기업에 대한 투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경제 사회 탄력성을 개선하고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자금을 지원하는 활동, 혁신 및 새로운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녹색금융활동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녹색 및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Transition bond에 투자하여 탄소배출량이 높은 기업의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파리 협정 목표에 부합하는 경제활동 또는 자산 및 프로젝트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EU Taxonomy와 Climate Bonds Taxonomy와 같은 인증제도 및 분류기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채권기준(Climate Bonds Standard)으로 발행된 채권에 대한 제3자 인증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최근에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색채권원칙(Green Gond Principles)을 따르거나 혹은 기후채권기준(Climate bonds Standard)을 동시에 준수한 채권이 발행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투자자는 신뢰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rivate equity와 벤처 캐피탈

PE와 VC 투자 시 고려해야 할 기후 변화 영향에 대해 다음 세 가지 항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VC 투자는 저탄소 경제 전환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보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자금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따라서 관련 기술에 대해 기후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전문적이고 심도 깊은 심사 및 평가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 PEF는 구조상 기후변화 이슈가 기초자산에 미치는 영향(위험)을 식별하고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특히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할 경우 이러한 제약사항에 따른 영향을 감안하여 기후변화 이슈에 따른 영향을 다각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 다른 자산 대비 긴 투자기간: 단/중/장기로 투자기간을 구분하고 기간별로 구체적인 기후변화 위험을 분석해야 합니다. 사모펀드의 일반적인 보유기간은 5년에서 10년입니다. 비교적 긴 기간 동안 투자한 자금은 전략적 투자자에 매도, IPO 또는 유통시장에서 Exit를 통해 회수합니다. Exit Value를 높이기 위해 전문 조직 및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투자기간 동안 기업이 직면할 주요 기후 변화 문제를 식별 및 평가하고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산 보유 기간이 길수록 해당 기간 중 기후 위험이 실현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주요 기후 위험발생 가능성과 그에 따른 영향을 측정하고 이를 자산가치에 반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Supply chain상 노출된 물리적 위험에 대한 탄력성을 개선하거나 필요할 경우 매각을 통해 자산을 재배치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이 기후변화의 기회요소로 활용되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전략을 전환하는 데 필요한 영향력을 투자자가 직접 행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경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소유권 구조, 지분율 규모 및 이사회 구성 현황 등 투자 구조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실물자산

인프라, 부동산, 농지 및 숲과 같은 자산들은 특정 지역 또는 지형의 기후변화와 관련한 물리적 위험에 직접 노출됩니다. 뿐만 아니라 농지, 농장 및 임업에 대한 투자 시 삼림 벌채에 대한 규제,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변화와 관련한 전환 위험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농업, 임업 및 기타 토지이용 분야는 글로벌 전체 탄소 배출원 중 에너지 분야(25%) 다음으로 탄소배출량이 높은 분야(24%)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규제들이 존재합니다.

관련한 규제들을 준수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산정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자산 보유 기간 중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투자를 단행하지 않을 경우 최소 에너지 효율 규제를 적용 받아 다량의 탄소배출에 따른 비용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탄소 배출 절감 표현 사진(3)

운송 인프라의 경우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에 해당되어 다양한 규제를 적용 받습니다. 예를 들어, 공항의 경우 여러 환경 문제가 복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높은 고도에서 더욱 유해한 탄소가 배출된다는 특성으로 인해 항공 관련 온실가스 배출 규제 영향을 별도로 분석해야 하는 상황 등 전통적인 투자분석 외에 추가로 다양한 규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슈는 운영비용에서 장기자본지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항목을 통해 실물자산 투자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허리케인, 폭우와 같은 급격한 기상이변은 실물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물리적 손실, 사용자 요구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 및 운영 중단에 따른 운영 손실을 초래합니다. 뿐만 아니라 온도 상승과 같은 만성적인 기후 위험의 경우 운영 및 유지 보수 비용을 증가시키고, 환경 규제 영향으로 인한 전환위험은 보유자산의 좌초 자산화를 통해 투자가치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실물자산은 보유 형태(사모 펀드, 부동산 투자 신탁(REIT))에 따라 고려해야 할 사항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펀드 자금의 구조와 투자 기간에 따른 투자자별 기후 위험에 대한 노출도(위험)는 다양하기 때문에 기초 자산에 대한 전문적인 실사(Due-diligence) 과정에서 자금의 구조에 따라 노출될 수 있는 다양한 기후 위험을 구별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특히 장기 보유 목적의 투자의 경우 이러한 실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향후 발생할 잠재적 기후 위험(전환 및 물리적 위험)에 대한 투자자의 노출도(Exposure) 수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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