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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투자해야 하지?
(2016년 10월 기사)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투자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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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0월 기사)
기고: 허재환 연구위원(미래에셋대우 투자분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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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사,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

전 세계인의 관심이 미국 대선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와는 다릅니다. 이유는 자명합니다. 먼저,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정책 차이가 너무 극명합니다. 이처럼 정책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불확실성도 커져 수많은 미국 기업들은 중대한 의사결정을 늦출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브렉시트로 인한 불안감과 트라우마가 전 세계 금융시장 전체에 포진해있습니다. 브렉시트 당시에 많이 언급된 것처럼 영국에서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계층의 특성(고령층/저학력/블루칼라)과 미국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계층의 특성은 유사합니다.

  • 브렉시트 지지 세력과 트럼프 후보 지지 세력 특성은 유사
    브렉시트 지지 세력과 트럼프 후보 지지 세력 특성은 유사 그래프

    자료: FT (How battle over Brexit crosses traditional party lines, June 2)

  • 영국 파운드화는 2015년 11월부터 절하, 미국 달러는 아직
    영국 파운드화는 2015년 11월부터 절하, 미국 달러는 아직 그래프

    자료: OECD,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주목해야 할 점

대선에 대한 불안감, 브렉시트 직후와 같은 '과민반응'?

트럼프 후보는 공공연하게 달러 공급을 늘려 부채를 갚겠다고 말해왔습니다. 이는 '보호 무역주의'에 해당하는 약속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후보가 보호 무역주의를 강화하면 교역 당사국들의 통화는 절상되고 달러는 절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직후와 같은 수준의 과민한 비관론만큼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참고로 브렉시트 투표 당일까지도 실제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소수였습니다. 그러다 막상 브렉시트가 현실화되자 심리는 일제히 부정적으로 돌아섰습니다. 브렉시트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를 한 반면 브렉시트가 실제로 영국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과대평가를 한 것입니다.

이번 미국 대선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동시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발생할 부정적 영향은 과대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약속한 정책으로만 보면 미국 달러는 지금보다 약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 입장에서만 보면, 미국 달러 약세가 무조건 악재는 아닙니다. 미국 달러가 절상되는 국면에서 금융시장 여건은 악화되었고, 반대로 미국 달러가 약해지는 국면에서 금융시장 여건은 개선되었습니다. 즉,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금융시장에서 반드시 악재라고 단언할 순 없습니다.

  • 브렉시트 직후 급락했던 영국 제조업 PMI의 반등
    브렉시트 직후 급락했던 영국 제조업 PMI의 반등 그래프

    자료: Bloomberg,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 미국 달러가 강할수록 금융시장 여건은 악화
    미국 달러가 강할수록 금융시장 여건은 악화 그래프

    주: 금융상황지수가 (+)일수록 나쁘다는 의미, 자료: Bloomberg

트럼프의 존재, 과대평가되고 있다?

우리가 진정 알아야 할 것은, 트럼프 후보의 등장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점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미국이나 세계 경제를 확 바꾸어버릴 요소라기보다 트럼프 후보 자체가 금융위기 이후 시대의 변화를 의미하는 결과물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금융위기 이후 세계 교역량이 둔화되어 교역량이 감소하자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미국 내 부의 불평등 문제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후보는 자국 기업들과 노동자들의 불만을 대변하는 보호무역주의/고립주의 정책들을 고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 교역량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실제 클린턴 후보조차 TPP와 관련해서는 재협상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즉, 트럼프 후보가 이전에 없던 보호 무역주의나 포퓰리즘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 변화와 그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요구들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을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지만 트럼프 정책의 파괴력을 과대평가할 필요도 없습니다. 즉,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금융시장에서 반드시 악재라고 단언할 순 없습니다.

  • 2011년 이후 전 세계 GDP 대비 교역 규모 감소 추세로 반전
    2011년 이후 전 세계 GDP 대비 교역 규모 감소 추세로 반전 그래프

    자료: Worldbank,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미국 내 부의 불평등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미국 내 부의 불평등 그래프

    자료: Emmanuel Saez and Gabriel Zucman, August 2015

길게 보자면, 투자자들은 미국 정치 일정보다 일부 과열과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확대를 좀 더 고민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투자는 부진한 실정입니다. GDP 상 설비투자의 경우,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기업들로 대출되거나 조달된 자금의 상당부분이 설비투자가 아닌 다른 쪽에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참고로 S&P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보면, 2008년 이후의 시기에 가장 높습니다. 즉, 저금리 탓에 기업들로 조달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은 금리 변화에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대출과 M2 증가율은 연 7~8%대
미국 기업들의 대출과 M2 증가율은 연 7~8%대 그래프

자료: CEIC,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미국 기업들의 이익 부진에도 불구 자사주 매입 지속
미국 기업들의 이익 부진에도 불구 자사주 매입 지속 그래프

주: TTM(Trailing Twelve Months)은 12개월 누적, 자료: Fact Set Buyback Quarterly

투자자를 위한 조언

지금 필요한 건, 장기적인 안목!

연말까지 금융시장 여건은 의외로 우호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실제 여건에 비해 과열되거나 내년에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확대 위험은 조금씩 누적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트럼프 당선에 따른 불안은 한시적일 전망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부상하고 있는 사실은 금융위기 이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징후이지 원인 자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위험에 집중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자산가격 상승의 추이를 지켜보며 이에 따른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힘쓰는 것이 지혜로운 자세입니다.

  •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48 - 0724호(2016.10.10~20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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