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중국의 온라인 푸드 딜리버리 시장 규모는 340억 달러로 미국의 온라인 푸드 딜리버리 시장 규모인 201억 달러를 훨씬 상회했다.
2023년 추정되는 중국의 온라인 푸드 딜리버리 시장 규모는 578억 달러(2018~2023년 CAGR +11%)로 미국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2023년 추정되는
미국의 온라인 푸드 딜리버리 시장 규모: 284억 달러, 2018~2023년 CAGR +7%)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온라인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침투율은 2018년 기준 15.7%로 아직 낮지만, 2023년까지 25.3%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침투율을 높이는 요인에는 모바일 사용 인구 증가와 3~4선 도시로의 확장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업체의 등장으로 레스토랑 업계에 나타나는 구조적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1년 이후 오프라인 매장당 매출 성장률은 정체되는 흐름이 지속되었지만, 딜리버리 업체의 등장으로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매장 내 식사 공간을 없애고, 주방만 있는 배달 전문 레스토랑 업체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는 레스토랑 업체의 면적당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온라인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침투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내 온라인 푸드 딜리버리를 선두하는 기업은 메이투안 디엔핑(03690 HK)과 알리바바의 Ele.me이다.
이번 호에서는 시장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메이투안 디엔핑에 대해 살펴보자.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푸드 딜리버리 업체, 메이투안 디엔핑
메이투안 디엔핑의 최대 경쟁자는 알리바바의 Ele.me이다. 두 기업이 온라인 푸드 딜리버리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메이투안 디엔핑의 시장점유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상반기 메이투안 디엔핑의 시장점유율은 59%였으나,
2019년 상반기에는 65%를 기록하며 6%p 증가했다. 반면, 2018년 상반기 Ele.me의 시장 점유율은 36%였으나, 2019년 상반기 27.4%로 8.6% 감소했다.
메이투안 디엔핑은 2Q19 매출 227억 위안(+51% YoY), 매출총이익 79억 위안(+180% YoY), 영업이익 11억 위안(vs 2Q18 -29억 위안),
조정 순이익 15억 위안(vs 2Q18 -32억 위안)을 기록했다. 조정 순이익 기준으로 첫 흑자전환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주문량이 증가하고,
배달 네트워크 경영 효율성의 증대로 주문당 배송료 감소가 발생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6월말 기준,
연간 이용자 수는 4.3억 명(+18% YoY), 연간 상인 수는 5.9백만 명(+16% YoY)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분기 기준 부문별 매출은 푸드 딜리버리 57%, 인스토어/호텔/여행 예약 23%, 신규 사업
20%(신규사업: 공유 자전거, 차량 공유, 레스토랑 경영 시스템, 신선식품 등)로 나타났다.
푸드 딜리버리(931억 위안, +37% YoY), 인스토어/호텔/여행 (513억 위안, +21% YoY)의 총 거래규모(GTV)가
꾸준히 증가했고, 공유 자전거와 차량 공유 등 신규 사업의 영업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되었다.
2019년 2분기 푸드 딜리버리 주문 건수는 22.9백만 건에 이르렀다. 주문 건수 증가는
신규 가입자 수보다 유저당 구매 건수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인스토어/호텔/여행 예약 부문의 성장세 역시 다시 가속되고 있다. 2017년 출시한 'Must-Eat' 리스트는
이용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2019년에는 'Must-Shop' 리스트, 'Must-Visit' 리스트, 'Must-Stay' 리스트로 확장했다.
이는 소비자의 경험 향상과 유저 트래픽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공유 자전거와 차량 공유 등 신규 사업의 영업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6월말 기준, 차량 공유 사업은 42개 도시로 확장 진출했고, 영업 적자는 축소되고 있다.
신선 식품 등 유통 사업은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총 유효시장(TAM)이 크다는 점에서 추가 성장 여력이 높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