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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苦盡甘來)-고생 끝에 낙이 온다
중국 2차전지
(2021년 04월 기사)

고진감래(苦盡甘來)-고생 끝에 낙이 온다
중국 2차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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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04월 기사)
기고: 글로벌주식컨설팅팀 김병규 매니저

전기차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2021년 1월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15.5만 대(+281%, YoY)로 세 자릿수 성장을 하였습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각각 3.5만 대(+54%, YoY), 11만 대(+51%, YoY) 판매를 기록하였습니다. 2월에는 전기차 판매가 9.7만 대(+675%, YoY)로 전년대비 급증세를 이어 나갔으며 전기차 침투율이 8%를 넘어섰습니다.

매년 1~2월은 전년도 보조금 효과 종료로 전기차 판매의 계절적인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세를 이어나갔습니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성장을 중국이 견인하였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에 힘입어 1월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량은 13.7GWh(+94%, YoY)를 기록하였습니다. 중국 배터리업체의 출하량은 닝더스다이 4.3GWh(+166%, YoY), 비야디 1.2GWh(+382%, YoY)로 LG화학 2.5GWh(+51%, YoY), 파나소닉 2.1GWh(+52%, YoY) 등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습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 대비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 비중을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친환경차 침투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2019년 4.9%에서 2020년 5.7% 증가하였고 올해는 7.3%로 예상합니다.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올해 중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은 4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기 자동차 충전하는 사진

섹터 조정의 이유

2월 중순부터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섹터의 조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업체 또한 한 달 가까이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의 조정 이유로 첫째, 미국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글로벌 기술주 하락입니다. 기술 기업들은 대부분 초창기 차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가 오를 경우 차입비용이 늘어나 실적 악화의 요인이 됩니다. 테슬라로 대표되는 미국 기술주의 고공행진이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업체 주가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에 무관하지 않습니다.

둘째, 전기차용 반도체 부족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 우려입니다. 실제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생산 문제 불거지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라인으로 전환이 6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까지 부족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배터리 셀과 완성 전기차의 수익 악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셋째, 기관 집중 매도세입니다. 작년부터 중국의 공모/사모형펀드 시장에 쏠린 자금이 특정 섹터로 편중(백주, 전기차, 태양광 등)되었는데 차익 실현 매물이 단기 수급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반등의 조건

테슬라는 2020년 상해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실적 성장을 통해 주가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올해 1월 전기차 판매량 점유율이 하락하며 성장성 의문이 제기되었지만 실적 성장을 견인할 이벤트가 대기 중입니다. 7월 독일 베를린 공장을 가동하며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합니다. 미국내 텍사스 공장 가동, 중국 상해 공장 증설 등 다시 한번 매출 성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기 자동차를 표현한 사진

올해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글로벌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계속 부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행히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업체의 2월까지 판매량은 좋은 상황입니다. 중국의 대표 로컬 자동차회사인 길리자동차는 1~2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대비 76% 증가하였고 장성자동차는 1~2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대비 152% 증가하였습니다. 전기차 스타트업 3인방(니오, 리오토, 샤오펑)의 2월 판매량은 10,101대로(+934.9%, YoY) 고성장을 이어나갔습니다. 실적이 주가를 견인하는 실적 장세에서 선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전기차용 반도체 부족은 상반기 내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으며 원재료 가격도 최근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어 완성차업체의 가격부담이 점차 해소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중국의 양회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코 '탄소배출제로 정책'입니다. 탄소배출의 원인의 90%가 에너지 사용에서 나오는 만큼 친환경 자동차로의 시대적 전환은 당연한 과제입니다. 중국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보조금을 연장하였으며 새로운 친환경차 우대정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차전지 수요 지속적으로 증가

<SNE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차전지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8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과 ESS시장이 개화하면서 2차전지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국의 닝더스다이는 작년 12월부터 3월까지 300GWh급 증설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작년 총 글로벌 수요인 234.8GWh를 넘어서는 양으로 향후 전 세계에서 급증하는 2차전지 수요를 반영하여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기존의 완성차 업체(OEM) 들의 전기차 출시가 이어집니다. 전기차 모델의 증가는 대규모 배터리 발주로 이어질 수 있으며 2차전지 업체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전망입니다. 현재 예정된 발주 규모는 약 100조 원으로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우위가 있는 중국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현대차 중국 충칭공장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5에는 닝더스다이의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11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차 전지를 표현한 그림

중국 2차전지 밸류체인

전기차의 원가에서 가장 많은 비율은 차지하는 것은 배터리입니다. 전 세계 배터리는 소수의 업체로 대형화 추세에 있으며 중국 시장은 닝더스다이와 비야디가 전체 베터리 셀 시장의 65%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셀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소재로 이뤄져 있으며 소재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가 다릅니다.

1) 양극재

양극재는 리튬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소재로 리튬-이온 2차전지의 용량, 에너지 밀도, 출력, 안정성 등 주요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입니다. 양극재는 니켈 비중 확대라는 뚜렷한 방향성을 두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에너지 밀도 개선을 통해 주행거리를 향상시키고 비싼 코발트를 저렴한 소재로 대체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LFP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LFP방식은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 회사들은 셀투팩(CTP) 방식을 통해 배터리 팩을 제거하고 그만큼 더 셀을 많이 넣어 기존 배터리보다 주행거리를 20~30% 개선시켰습니다. 초창기에는 기술적으로 중국기업이 삼원계 방식 생산이 어려웠기 때문이지만 현재는 LFP배터리를 개선하여 주행거리를 늘렸으며 중저가용 전기차에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2) 음극재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소재는 흑연(약97%)입니다. 흑연 내에서 인조 흑연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값은 비싸지만 수명이나 급속충전 등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빠른 기간에 중국의 음극재 업체들이 전 세계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하였습니다.

3) 분리막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여 화재, 폭발 등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얇고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식분리막에서 습식분리막으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4) 전해액

안정성, 수명, 출력, 에너지 밀도, 온도 특성 등 배터리의 다양한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배터리 충전을 거듭함에 따라 SEI 층이 리튬코팅으로 인해 두터워지고, 전해질이 분해되며 내열성에도 취약해 발화 위험도 늘어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해액이 고체인 전고체 배터리가 개발 중입니다.

결론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업체의 경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현재 매출액 대비 급격한 주가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성장주로 현재 주가를 정당화 할 수 있는 매출 성장이 필요합니다. 배터리 셀의 경우 닝더스다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으나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직접투자가 불가능합니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의 경우 현재 매출액 대비 높은 밸류를 받고 있는 기업이 많은데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 향후 어느 기업이 주도권을 가져갈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중국 2차전지 섹터 투자 시 리스크 분산이 필수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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