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보니 주지하듯이, 글로벌 광고시장의 성장 과실을 모바일과 소셜을 장악한 플랫폼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습니다. 이마케터의 추정으로는 올해 구글과 페이스북이 디지털 광고 시장의 60%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작년 기준 구글과 페이스북이 온라인 시장 성장분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과점화 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올해는 유례없는 시장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은 페이스북보다 매출 베이스가 큰 가운데, 세부적으로는 소셜미디어보다는 검색 매출 비중이 높았다는 점과 코로나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여행 부문도 비중이 크다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30%대의 성장을 공개했던 유튜브 또한 한 자릿대 성장으로 감소하는 시기가 나타났습니다.페이스북은 대기업들의 광고 보이콧이라는 큰 노이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각화된 고객구성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구글 대비 상대적인 요인에 더불어, 효율성 높은 타겟팅 광고로 중소기업에 대한 기반을 넓힌 가운데 Shop기능을 추가하는 등 전자상거래 배송, 결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중장기적으로도 왓츠앱 서비스 확대와 인도에서의 가능성은 기대요인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의 광고 비중은 크지 않으나 성장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 기준 아마존의 기타 매출의 규모는 140억 달러인데, 이중 2/3 이상이 광고 매출로 추정되고 있으며 기타 부문의 성장률 감안 시 60%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아마존에게 있어 광고는 AWS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는 사업부로 추정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이커머스-프라임의 지배력이 강화되며 광고 사업부도 추가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마존이 인수한 트위치는 글로벌 게임스트리밍 1위 업체로서 팬데믹 이후 수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스포츠는 16년 이후 시장규모 약 3.3배, 관객수 약 2배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리그 기준으로는 기존의 스포츠 시청자 수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장규모가 크지 않지만, 이스포츠의 수입원이 스폰서와 더불어 광고임을 감안하면 트위치향 광고도 장기적으로 기대할만한 요인입니다.
광고시장에 있어 또 하나 중요한 변수는 최근 지속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틱톡입니다. 틱톡은 글로벌 유저가 기존 15억 명 규모에서 팬데믹 이후 5개월만에 20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별 순은 인도(30.3%), 중국(9.7%), 미국(8.2%)으로 인구수를 감안하면 미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편입니다.
이와 같은 유저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현재 트래픽 위주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디지털 광고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해야 합니다. 틱톡은 ARPU기준 페이스북의 1/20 정도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데이터는 시장 내 페이스북의 압도적인 광고효율성의 위치를 보여주는 일면이기도 하지만, 향후 틱톡이 트래픽보다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면 글로벌 광고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 틱톡은 이미 페이스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광고 구매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광고생태계를 향해 확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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