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은 미국 정치권에도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Fed)의 공격적인 통화정책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강화했습니다. 자산 매입액을 축소해 매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조정하고 이를 오는 3월에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기준 금리 역시 현재 0.00~0.25인 것에서 1.00~1.25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2022년에 3~4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2022년 말 전후로 매입자산 규모도 축소(대차대조표 축소, QT)할 예정입니다.
채권시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예상하고 연초부터 명목금리가 빠르게 상승했으며, 동시에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이 나타났습니다. 2021년 12월 31일 1.51%였던 미국 10년물 금리가 2022년 1월 19일 장중에 1.90%에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1월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연준 인사 미발언 기간)에 들어서자 시장에서는 기존보다 더 강력한 긴축 정책을 예상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세가 나타났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공격적인 통화긴축재정의 배경입니다. 2021년 물가 상승의 주도 요인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생산차질과 물류난이었습니다. 2002년의 경우는 인력난에 따른 임금 상승과 임대료 인상이 물가 상승 주도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우려가 앞섰던 2015년의 금리인상 사이클과는 다른 상황이 전개 중입니다.
2021년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15.8로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우려는 감소했습니다. 미국 가계는 코로나 정부지원금을 부채상환 및 저축재원으로 활용하여 향후 소비 여력이 높은 편입니다. 수요 여건이 우호적인 반면 공급 차질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발생한 공급망 혼란은 개선 신호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규 수주와 수주 잔고 감소(필요 이상의 발주 자제), 재고 감소(재고 관리 원활), 배송일수 감소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마진 압박을 이겨내면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2022년 S&P500 기업의 과제입니다. 상품가격 등 원가상승에 이어 임금상승으로 비용증가가 예상되어 마진 압박이 발생할 것이며, 경제 정상화로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투자를 집행해 투자를 확대해야 합니다. 2022년 S&P500 기업의 이익 증익 추세는 지속(Be Positive!)되겠지만 전년동기비 증가율 둔화로 시장의 전반적인 이익 상승보다 증익 기업 탐색 강화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 확산은 이제 경기 수요침체 요인이 아니라 물가상승(공급 지연) 자극 요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낮은 사망률이 나타나면서 예전과 같은 강력한 봉쇄조치는 자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종의 심각성이 낮더라도 물류교란 요인이기는 합니다. 백신 접종과 검사 요구로 시간이 소요되고 노동자가 이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신 보급과 자연면역 확산으로 코로나19의 종결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경제 정상화의 큰 그림을 그려볼 때입니다. 금리상승(유동성 축소)은 경제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의 이면에 불과합니다.
돌아온 인플레이션으로 통화긴축에 대비해야 하나 과도한 공포는 지양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2~3%를 넘는 수준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1991년 미국 IT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돌아온 인플레이션 급등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5년 통화긴축 일정에 대비해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제 침체를 일으킬 수 있는 과격한 반응에는 신중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이번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방역활동이 일으킨 것으로 단기적인 금리에 대한 과민반응보다 중장기적으로 경제 정상화 관점에서 증시에 접근할 것을 요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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