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산업은 글로벌 탄소 배출 비중의 10%를 차지하며, 가장 오염을 심하게 발생시키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 맥킨지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2030년까지 의류 5개 중 1개가 중고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1억 4천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고시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의 언택트 환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가성비 소비를 추구하면서 더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Thredup에 따르면 2020년에 들어 3,300만 명이 처음으로 중고 의류를 구입하였으며, 해당 최초구입자의 76% 이상이 향후 5년간 중고물품 등에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락다운으로 일반 쇼핑몰 방문이 힘들었던 가운데 이커머스 형태의 중고 리테일러가 수혜를 본 모습입니다.
위와 같은 배경에 글로벌 중고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Thredup에 따르면, 중고시장은 올해 $ 36b 규모에서 5년 후에 $ 77b으로 성장해, 전체 리테일 시장 성장률보다 매우 빠르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5년간 연간 17% 내외로 성장해 전체 리테일 시장보다 11배 가까이 빠르게 성장하는 셈이며, 얼마 전 주목받았던 패스트패션보다도 2배의 규모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글로벌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압도적 중고시장 1위 앱인 당근마켓(월간 사용자 1,300만 명으로, 2위 번개장터 대비 5배 수준)은 최근 펀딩에서 기업가치 3조 원(19년 펀딩 대비 10배 수준)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당근마켓 또한 ESG와 관련된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데, 중고거래를 통해 자원 재사용을 하는 친환경 효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GS리테일과 손잡고 GS25 및 GS수퍼마켓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하여 마감 세일을 하는 상품을 당근마켓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당근마켓은 이러한 중고거래 등의 효과로 작년 기준 나무 2,770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고시장은 비교적 초기단계로 Thredup에 따르면 전체 시장 대비 5%이상 침투한 회사가 없습니다. 이에 업체별로 강조하는 전략 및 비즈니스 포인트가 다른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메이저회사는 모바일과 다양한 카테고리를 비즈니스의 근간으로 하는 가운데, 구매자 및 판매자 범위, 일부 제품 배송 여부, 수수료 여부 등에서 업체 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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