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메뉴 바로가기 본문 내용 바로가기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

오사카의 도지마에서 시작된 일본 선물투자
(2016년 10월 기사)

오사카의 도지마에서 시작된 일본 선물투자
메인 이미지 보이기
  • 처음 >
  • 투자 이야기 >
  • 쉽고 재미있는 투자의 역사
    (2016년 10월 기사)
기고: 미래에셋증권 모바일마케팅팀 권형우 대리

첫 시간에는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시장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바로 일본 에도시대의 선물 거래소에 대해 살펴볼 예정인데요. 최초의 선물거래소 도지마 거래소입니다. 여기서 오늘날 선물투자와 비슷한 형식의 거래가 일어납니다.

사무라이와 전란의 시대, 일본

일본 사무라이 사진

서구 유럽 국가들이 지리상의 발견을 계기로 인도와 신대륙, 아프리카를 넘나드는 동안 일본은 피비린내 나는 전국 시대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이를 일본 사람들은 전국시대라는 뜻에서 "센고쿠 시대"라고 하는데,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를 의미하며 흔히 우리나라 조선시대나 고려시대처럼 일본 사극의 단골 소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센고쿠 시대는 그동안 일본을 지배해왔던 무로막치 막부의 몰락과 함께 시작됩니다. 군사력을 바탕으로 일본을 통일해 지배해왔던 무로마치 막부는 중기 이후 지방 영주들을 뜻하는 다이묘들의 세력에 점차 눌리게 됩니다.

결국 1467년 쇼군 후계자 지명 문제를 놓고 지방의 영주에 불과했던 다이묘들이 수도 교토로 직접 상경해서 서로 군사적 충돌을 벌이는 "오닌의 난"이 벌어집니다. 이를 계기로 막부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일본 센고쿠 시대는 무려 100년에서 200년 이상 지속됩니다.

원시적 쌀 거래소와 선물투자의 시작

쌀 사진

도쿠가와 정권은 그동안의 전란이 지방에 방치된 다이묘들 때문이라 파악하고, 다이묘들을 통제하기 위해 산킨코타이(참근교대)제를 운용하기 시작합니다.

산킨코타이(참근교대)제란 1년의 반 이상을 수도인 에도에 근무하게 하는 제도였습니다. 다이묘들의 생활비 역시 지역에서 가져오는 것이었는데 이는 주로 지역의 토지세, 쌀로 충당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쌀 가격의 안정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특히 다이묘들 중에는 에도에 지내다보면 재정 지출이 심해져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럴 때 상인들에게 가을에 미리 수확할 예정인 쌀을 담보로 물표를 발행하여 비용을 대기도 했습니다. 점차 물표 발행이 많아지면서 이들 역시 거래의 대상으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방식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선물투자의 방식이었습니다. 즉 가을에 흉년이 예상될 경우에는 쌀 가격이 오를 것이므로 물표를 많이 확보해, 추후에 받기로 약정된 쌀을 받아 이익을 얻고 반대로 풍년이 예상될 경우에는 쌀 가격이 급락할 것이므로 가지고 있는 물표를 팔아버리는 것입니다.

이들 거래는 오사카의 요도야 가문의 저택 근처에서 이뤄졌습니다. 요도야 가문은 도쿠가와 이전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대를 이어 봉직한 가문으로 나중에 조만장자의 경지에 오를 정도로 부를 축적한 오사카 최고의 상인 가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오사카에서 일본의 선물투자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도지마 쌀 선물거래소의 시작

오사카 요도야 가문의 집은 오사카 도지마 근처에 있었는데, 이를 시초로 최초의 선물거래소, 도지마 거래소가 탄생합니다. 엄밀히 이야기해서 도지마 거래소는 오늘날의 증권선물거래소와 일치되는 개념은 아니었지만, 물표를 통해 선물투자의 형식이 이뤄졌다는 데서 최초의 선물거래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댓글목록

처락자님의 댓글

처락자

재밌고 의미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