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숙님의 댓글
유해숙싱글로 사는 노후도 만만치않네요. 작은 아이가 결혼을 안하겠다고해서 그럼 알아서 해라 했는데 .....노후 준비에 대해 단단히 얘기를 해야겠어요^^
안녕하세요, 서른세 살 '미혼' 여성, 나홍자입니다.
아, 요즘은 '미혼'보다 '비혼'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죠. 그만큼 결혼을 '못' 하는 사람보다 자발적으로 '안' 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니까요. 오죽하면 '싱글 슈머', '솔로 이코노미'라는 말이 내수 시장에 생겨났겠어요?
과거에는 혼자 사는 게 '궁상'으로 치부됐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요즘은 혼밥족이 증가해서 식당마다 바 자리가 생기고, 오피스텔도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해 풀 퍼니시드로 잘 갖춰져 나오고, 나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거리며 자기계발거리도 많아 심심할 틈 없지요. 그래서 전 요즘 당당하게 평생 싱글하겠다고 여기저기 자랑스럽게 선포하고 다닌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식장에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언니를 만났습니다.
"홍자 너는 시집 언제 가니? 우리 나이엔 지금 아이 낳아도 노산이다."
"에이, 언니가 그런 말 하니까 이상하다. 전 결혼 생각 없어요. 언니처럼 혼자 사는 게 좋은걸요."
"지금은 그렇지. 하지만 난 요즘 부쩍 걱정이 된다."
"왜요? 언니는 돈도 잘 버시잖아요?"
"여성이 체감하는 직장 정년 시기는 대체로 40세 전후라더라. 다른 사람들보다 긴 노후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셈이지. 그리고 나중에 늙고 힘없고 직장도 없어졌을 때, 날 도와줄 배우자도 자녀도 없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해. 그러니 지금부터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자. 그럴 자신 없으면, 차라리 지금 결혼하는 게 나을지도 몰라."
집에 돌아오니 저도 심란해졌습니다. 앞으로 자식 교육비며, 집값에 투자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생각해 나에게만 투자하며 살았는데. 그동안 제가 너무 미래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던 걸까요? 정녕 지금처럼 살면 미래의 안정을 보장받긴 그리도 힘든 걸까요?
네, 그렇습니다.
미혼 싱글은 자신을 부양해 줄 배우자와 자녀가 없고, 부모마저 세상을 떠나면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어지게 됩니다. 거기에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이 닥칠 경우, 치료하는 동안 발생하는 의료비 뿐 아니라 본인의 소득원까지 끊기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습니다.
당장은 혼자 벌어서 오로지 날 위해 쓰면 되니 경제적으로 어려움도 없고, 또 기혼자들과는 달리 집 마련이나 자녀교육비 지출 등에 대한 압박감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많은 미혼 싱글들은 재무 설계, 특히 은퇴설계에 대한 동기부여가 약한 편입니다. 하지만 고소득을 바탕으로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당장의 현실에만 안주하면서 노후에도 스스로 화려한 싱글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자신이 버는 소득 외에 다른 소득원이 없는 미혼자라면 반드시 살아 있는 동안 지속적인 소득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미혼 싱글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상품은 연금저축입니다. 연금저축은 노후자금 마련과 절세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연소득 5000만 원인 미혼 싱글이 가입해 매년 400만 원씩 납입할 경우 최대 66만 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쌓아놓은 돈을 노후자금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하는 제어 장치도 갖춰져 있답니다. 연금 개시일로부터 5년 이내에 해지하면 2%의 해지 가산세를 부과하고, 55세 이후 1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해야만 낮은 세율로 과세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꼭 챙겨야 할 상품은 퇴직연금입니다. 2012년 7월부터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해 퇴직연금의 지속적인 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므로 중간에 직장을 옮기거나 잠시 일을 쉬더라도 개인형 퇴직연금을 활용해 퇴직연금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게 좋습니다.
의료비에 대한 보장을 준비할 때는 우선 의료비를 실비로 보상해주는 보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의료실비보험은 환자 본인이 부담한 실제 병원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보험 상품입니다. 병원비 중 건강보험급여에 해당하는 본인 부담금 중 90%를 보험금으로 지급해 주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을 당했을 때 병원비 마련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비에 비례해서 보험금이 지급되므로 병원비 상승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30살이 넘은 미혼 싱글은 노총각, 노처녀로 불렸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최근 통계청 인구조사에 따르면 30대 미혼 인구 비율은 2000년 13.4%에서 2015년 36.3%로 15년 동안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30대 여성 미혼 비율은 28.1%로 5년 동안 7.7%포인트 증가했으며 30대 남성 미혼 비율은 6.3% 포인트 증가한 44.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2010년 64.7%였다면, 2012년 56.8%, 올해는 51.9%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골드 미스', '골드 미스터'를 꿈꾸는 미혼 인구가 증가하는 데에는 현재 그들의 싱글 라이프를 지탱해줄 정도의 수준을 갖춘 적절한 경제력도 하나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대책 없이 지금의 소비 성향을 무분별하게 유지한다면, 훗날 '화려한 싱글'의 로망은 그저 머나먼 이야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싱글의 삶은 반드시 자립성에 기초할 때에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스스로의 부양에 집중하여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산을 설계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평안한 노후를 위한 싱글 맞춤형 은퇴설계법을 통해 현실적이고도 효과적인 노후대책을 마련해볼까요?
싱글로 사는 노후도 만만치않네요. 작은 아이가 결혼을 안하겠다고해서 그럼 알아서 해라 했는데 .....노후 준비에 대해 단단히 얘기를 해야겠어요^^
싱글라이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60세,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두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사는 삶이 점점 즐거워 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