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메뉴 바로가기 본문 내용 바로가기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

노후자금 관리의 자율주행, TDF
(2020년 11월 기사)

노후자금 관리의 자율주행, TDF
메인 이미지 보이기
  • 처음 >
  • 투자 이야기 >
  • 평안한 노후를 위해 그와 그녀가 사는 법
    (2020년 11월 기사)
기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동엽 은퇴교육센터장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연금가입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후자금은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예적금이나 보험에 맡겨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금이나 보험이 단기적으로 안전해 보여도 장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재정을 확대하고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가와 실물자산 가격 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할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노후자금을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 하자니 겁이 납니다. 게다가 생업에 바쁘고 투자경험이 많지 않은 연금가입자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부족한 시간과 역량을 대신해 줄 금융상품을 찾아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TDF(타깃데이트펀드)입니다. 최근 들어 TDF로 유입되는 자금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올들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5조 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서 TDF 설정액만큼은 8천억 원 가까이 늘어난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그렇다면 연금 가입자 TDF는 어떤 상품이고, 투자할 때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투자에 대한 궁금함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사진

글라이드 패스를 확인한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시기를 정하면, 이를 타깃 데이트로 삼고 펀드 내 자산배분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줍니다. 아직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많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다가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그 비중을 줄어나갑니다. 그리고 주식의 빈자리는 채권 등 변동성이 적은 자산으로 메웁니다. 이렇게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비중을 낮춰가는 것이 비행기가 하강할 때 서서히 고도를 낮추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라고 합니다.

특정 자산의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했을 때도 자산배분 비중을 조정합니다. 비행기가 미리 정해진 고도보다 높거나 낮게 날지 못하도록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현재 글라이드 패스 따르면 펀드 자산의 50%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데, 주가가 급등해 60%가 됐다고 가정합시다. 이때는 주식을 처분해 다시 그 비중을 50%로 되돌려 놓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사서 그 비중을 높입니다. 이렇게 하면 가격이 많이 오른 자산은 처분하고 상대적으로 싼 자산을 매입하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TDF가입자는 이 과정에서 투자자가 신경 쓸 일이 별로 없습니다. 자율주행기능을 갖춘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처럼 TDF를 활용하면 자산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빈티지'를 찾는다

자신에게 맞는TDF를 고르려면 먼저 '빈티지'를 살펴야 합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빈티지라는 말에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와인의 생산 연도를 나타내는 빈티지는 와인을 고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해 기후와 일조량에 따라 포도의 품질이 결정되고 와인의 맛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TDF에서도 빈티지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투자자가 예상하는 은퇴 시점을 나타냅니다. 보통 펀드 이름 제일 뒤에 4자리 숫자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펀드 이름 마지막에 '2045' 라는 숫자가 쓰여 있으면, 2045년에 은퇴를 예정하고 있는 투자자를 위한 TDF라고 보면 됩니다. TD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서는 5년을 단위로 새로운 빈티지를 가진 TDF를 내놓고 있는데, 현재는 2020부터 2050까지 빈티지를 가진 TDF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돋보기 아래 TDF가 써진 사진
빈티지에 따라 TDF 내 자산배분 비중이 달라집니다. 숫자가 클수록 TDF에 편입된 주식 비중이 높다고 보면 됩니다.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수록 펀드 내에서 더 많은 주식을 배분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같은 빈티지라도 운용사마다 자산배분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확인하고 가입해야 합니다.

운용전략을 수립한다

하나의 TDF만 가지고 연금자산을 관리할 수 있을까요? 퇴직연금 가입자가 이 같은 질문을 많이 하는데, 정답부터 말하자면 가능합니다. 본래 DC형 퇴직연금과 IRP 가입자는 주식 비중의 40%가 넘는 위험자산에는 적립금의 70%를 초과해서 투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2040, 2045, 2050 빈티지를 가진 TDF는 주식투자 비중이 40%를 넘습니다. 이렇게 되면 TDF 이외 다른 금융상품을 추가로 편입해 위험자산 비중을 맞춰야 합니다. 이는 TDF를 선택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겠다는 이유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에서는 TDF에 한해 예외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가입기간 중 주식투자 비중이 80%를 넘지 않고, 예상 은퇴 시점의 주식투자 비중이 40%이하이고, 투자 부적격 등급의 채권에 투자하지 않는 TDF는 위험자산으로 보지 않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TDF는 대부분 이 같은 조건에 맞춰 운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퇴직연금 적립금을 전부 하나의 TDF에 담아 운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의 퇴직연금계좌에서 TDF 이외의 다른 상품도 투자할 수 있는지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TDF와 함께 ETF에 투자할 수 있는지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가능합니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다만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편입 한도는 지켜야 합니다. 따라서 안전자산 요건을 갖춘 TDF에 퇴직연금 적립금을 30% 이상을 배분했다면, 나머지 자금은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증권 그래프를 표현한 사진

댓글목록

김광자님의 댓글

김광자

좋은글 감사합니다. 마침 담당 직원께서 TDF를 추천하시길래 TARGET DATE FUND 라는것이 있어 아마 무리한 비율로 계속 주식이 담겨지지는 안켓지싶은 믿음이생겨 전부 채권형으로 선택하려다 2025TDF로 선택하기는 했는데 오늘 자세한 설명 읽으니 TDF 상품에 한결 이해가 되었읍니다.

장정옥님의 댓글

장정옥

TDF 단어의 뜻을 처음 알았습니다. 투자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예영님의 댓글

최예영

퇴직연금에 가입하였으나 이미 퇴직하여 연금 수령 중인 사람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미래투자자님의 댓글

미래투자자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