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부산Hub지역본부 임직원들이 함께한 '따뜻한 나눔,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로 진행했습니다. 부산 동구 범일동의 매축지 마을 일대에서 연탄으로 겨울 난방을 하는 저소득세대에게 연탄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매축지 마을은 해방 이후 6.25전쟁을 거치면서 부산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이 매축지 마을 마구간을 칸칸이 잘라 생활공간으로 이용하면서 판자촌이 형성된 지역입니다. '시간이 멈춘 골목'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밀집한 지역으로 현재 200여 가구가 연탄불에 의지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Hub지역본부 희망체인봉사단은 부산연탄은행과 협업하여 이번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입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서운 부산의 바다 바람이 토요일 아침을 열었습니다. 부산Hub지역본부 임직원들은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추위도 잊은 채 약속시간보다 일찍 봉사활동 장소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쌓여있는 엄청난 양의 연탄을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마지막 겨울을 따뜻하게 나게 해줄 연탄을 기다리고 있을 분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부산연탄은행의 간단한 소개와 당일 봉사활동에 대한 안내로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희망체인봉사단 일동은 4,500장의 연탄을 기증하고 그 2,500여장을 23가구에 직접 전달했습니다. 남자 직원들은 지게에 6개씩 연탄을 짊어지고 배달을 하고 여자 직원들은 조별로 각 가정에 배치되어 배달된 연탄을 쌓는 작업을 했습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서로 격려도 하고 힘 좀 더 쓰라고 농담도 나누며 즐겁게 봉사활동에 임했습니다. 연탄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텅 비어있던 연탄 창고에 연탄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을 보며 너나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연탄을 옮겼습니다. 임직원들이 연탄을 나르는 모습을 보고, 귀한 시간을 내어 도와줘서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가슴 한 켠이 짠하기도 하고 저 또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차갑기만 했던 부산 앞바다의 매서운 바람도 희망체인봉사단의 몸과 마음의 따뜻한 열기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송골송골 이마에 맺힌 땀방울 하나하나에 임직원들의 정성과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쌓여있던 연탄들이 줄어가고 연탄 배달 활동이 마무리 될 때에서야 서로의 얼굴에 잔뜩 묻어있는 연탄재를 발견하곤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장갑을 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봉사단의 손은 이미 새까맣게 물들어 얼마나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하였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자신의 옷과 신발을 버려가며 연탄배달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신 희망체인봉사단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연탄이 필요한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소외된 많은 가정에서 연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은은한 온기가 오래도록 지속되는 연탄처럼 우리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지속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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