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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흩어지는 남도의 봄의 찬가
경남 하동에 넘실대는 화란춘성(花爛春盛)
(2023년 03월 기사)

꽃비 흩어지는 남도의 봄의 찬가 경남 하동에 넘실대는 화란춘성(花爛春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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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03월 기사)
봄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설레는 순간이 있을까요?
변화하는 계절, 그 중에서도 봄은 설렘을 앞세우고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른 봄을 만끽하며 인생의 봄날을 그릴 수 있는 여행지는 어디가 좋을까요? 추천해 주세요~
화개 십리 벚꽃길 표현 그림
화개 십리 벚꽃길
식사 표현 그림
식사
다원과 차밭 표현 그림
다원과 차밭
최참판댁 표현 그림
최참판댁
봄 여행 배경
봄의 전령사가 보내온
꽃길 초대장,
화개 십리 벚꽃길
봄은 남녘에서부터 온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어느 덧 성큼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른 봄이 몸을 부려 놓는 하동, 그 중에서도 벚꽃이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는 화개 십리 벚꽃길은 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은 진경 중의 진경이다.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4월로 접어들 무렵이면 섬진강 줄기를 따라 화사하게 꽃봉오리를 터뜨린 벚꽃길이 터널을 이루며 계절이 무르익고 있음을 알린다. 4킬로미터, 무려 십리에 걸쳐 이어진 섬진강 벚꽃길은 탐스럽게 피어난 벚꽃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걷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일상의 모든 무게를 온전히 내려놓고 봄기운에 몸을 맡긴 채 바람에 나부끼는 꽃비를 맞으면서 걷고 있노라면 그곳이 바로 천국처럼 느껴질 정도로 화사한 봄이 가득하다.

봄의 전령사인 벚꽃으로 가득한 이토록 아름다운 섬진강 벚꽃길 끝에는 쌍계사가 자리하고 있어 강을 따라 사찰로 들어가는 길을 걷게 되는 특별한 봄꽃 기행 코스가 아닐 수 없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길이어서일까? 화개 십리 벚꽃길은 서로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해서 일명 '혼례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굳이 청춘남녀가 아니어도 좋다. 화사하고 탐스럽게 꽃을 피운 벚꽃에 시선을 둔 채 봄기운을 가득 들이켜고 십리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봄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할 터. 화개 십리 벚꽃길을 걸어봐야 비로소 제대로 된 벚꽃과 조우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위치: 경남 하동군 화개면 삼신리 672, 지방도 1023
  • 문의: 055-880-2375(하동군청 문화관광과)
화개 십리 벚꽃길 사진(1) 화개 십리 벚꽃길 사진(2)
사진제공: 하동군청(https://www.hadong.go.kr/main.web)
초록빛에 스며드는 녹차의 향연, 녹차 다원과 차밭
하동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녹차를 재배한 곳이다. 그래서 녹차 시배지가 아직도 보존되어 있기도 하다. 전남 보성과 함께 우리나라 양대 녹차 재배지로 손꼽히는 하동은 넓고 광활한 대지를 초록으로 가득 채운 녹차 밭과 품질 좋은 녹차를 직접 마시고 차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원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명실공히 한국 녹차의 산실인 셈이다. 봄은 녹차를 수확하는 시기로 가장 맛과 품질이 탁월한 녹차를 맛볼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여리디 여린 햇 찻잎을 감상하고, 은은하고 풍미 깊은 녹차 맛에 젖어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원과 차밭을 둘러보는 것도 하동의 봄을 즐기는 색다른 즐거움 중 하나다. 특히 하동은 '다원 10경'이라고 해서 차밭과 다원을 여행하고 체험하기에 좋은 곳을 선정해 두어 차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경을 모두 볼 수 없더라도 그 중 몇 곳만 둘러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차가 주는 치유의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신라 흥덕왕 때 처음으로 차를 재배했던 차 시배지와 우리나라에서 최고 오래된 차나무가 있는 도심다원을 비롯해 녹차 밭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차 마시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매암다원, 한밭다원, 고려다원 등 여러 다원이 있다. 여행 중 느긋함을 즐기며 초록빛 봄기운을 느끼고자 한다면 하동의 차밭과 다원만한 곳이 없다.
  • 위치: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571-25
    문의: 055-884-2609(차 시배지)
  • 위치: 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523
    문의: 055-883-2252(도심다원)
  • 위치: 경남 하동군 악양면 악양서로 346
    문의: 055-883-3500(매암다원)
  • 위치: 경남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1126-1
    문의: 055-883-2288(한밭다원)
  • 위치: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용강리 산 5
    문의: 055-883-2270(고려다원)
다원과 차밭 전경 사진(1) 다원과 차밭 전경 사진(2)
사진제공: 하동군청(https://www.hadong.go.kr/main.web)
풍요로운 들녘을 품은
격조 있는 한옥, 최참판댁
하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하소설인 『토지』의 배경이기도 하다. 『토지』를 집필한 박경리는 소설이지만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 만큼 하동에서는 소설 『토지』를 더듬어볼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최참판댁이다. 평사리 논길을 따라 들어가면 들판 가운데에 소나무 두 그루가 우뚝 서서 정겹게 맞이하고 아스라히 지리산 자락을 배경으로 초가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 중턱에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최참판댁이다. 사랑채 대청마루에 올라앉으면 평사리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참판댁은 한옥 14동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야말로 고래등같은 양반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생활 모습을 잘 재현해 놓아 역사·문화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소설 속에 등장한 용이네, 우가네 등의 집도 볼 수 있어 찬찬히 소설을 더듬으며 걸어보기에 좋다. 봄 햇살이 나른하게 내려앉는 명당 최참판댁을 비롯한 마을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한결 소설과 친숙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인근에 박경리문학관도 있으니 소설의 즐거움에 흠뻑 젖어 들어 문학관도 같이 둘러보면 더 없이 좋은 여행이 된다.
  • 위치: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66-7
  • 문의: 055-880-2375(하동군청 문화관광과)
최참판택 전경 사진(1) 최참판택 전경 사진(2)
사진제공: 하동군청(https://www.hadong.go.kr/main.web)
TIP. 따뜻한 봄날에 즐기기 좋은 하동의 또다른 관광명소!
화개장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5일장 중 하나인 화개장터는 지리산 맑은 물이 흘러내려와서 섬진강과 만나는 곳인 화개에 자리했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이어주는 장으로 시장이 설 때마다 여전히 사람으로 붐비는 곳이다. 옛날 시골장터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화개장터에는 국밥집, 도토리묵, 재첩국집, 주막, 엿장수, 산나물과 녹차 등의 특산품 등이 있으며 특히 우리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장간이 있어 호미, 낫 등 전통 농기구와 주방용 칼등을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훈훈한 인심을 주고받는 만남과 화합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개장터 전경 사진
사진제공: 하동군청
하동 케이블카

하동은 내륙의 아름다움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바다를 접하고 있는 것. 남해안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금오산까지 한번에 올라갈 수 있는 하동 케이블카는 총 연장 2.5km, 편도 15분, 왕복 30분 소요되는 코스로 해발 849미터의 금오산에 올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수려한 전망을 자랑한다. 산과 바다를 같이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 더욱 웅장한 풍경이 감동을 선사한다.

하동 케이블카 젼경 사진
사진제공: 하동군청
재첩국과 참게탕

맑고 깨끗하기로 정평이 난 섬진강을 끼고 있는 하동은 강에서 잡은 재첩국과 참게탕으로 유명하다. 그 자체로 깊고 개운한 풍미를 듬뿍 품고 있는 재첩국과 참게탕은 청정수에서만 자라 하동에서 맛봐야 그 진미를 느낄 수 있다.

재첩국 사진

댓글목록

최희숙님의 댓글

최희숙

하동의 봄을 생각하며 다시 가 보고 싶은 마음~

이재연님의 댓글

이재연

케이블카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해 봄바다.  한번 더 보고 싶습니다.

이은아님의 댓글

이은아

하동이 고향인데 한번더 가보고 싶네요

이한모님의 댓글

이한모

십리벗꽃길을 느긋이 걸어서 여행하고 싶네요..예전에 한번 다녀 왔지만 눈에 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