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를 드라이브하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예송리 해수욕장은 해변이 자갈로 이루어져 있어 파도소리가 유난히 감미롭다. 해변을 둘러싼 소나무 숲 역시 해변의 운치를 더하기에 손색이 없다. 가만히 앉아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물멍을 하노라면 진정한 평온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보길도 끝자락에 어마어마한 바위들이 줄 서 있는 바닷가를 따라 가면 송시열이 글을 쓴 바위가 있다. 지금은 오랜 풍화작용에 깎여 글씨를 알아보기는 어렵지만 제주로 유배를 가는 길에 보길도에 들른 송시열이 참담한 심정을 바위에 새겼다고 한다. 글을 보지 못하더라도 수려한 풍경에 압도당할 수 있다.
보길도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완도 양식장이다. 주민 대부분이 전복 양식업에 종사하면서 살고 있어 곳곳에서 양식장은 물론 전복을 판매하는 곳이나 전복전문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갓 건져 신선하고 살이 잘 오른 전복의 풍미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메인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https://www.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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