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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최대 경제국 독일,
독일의 물가는 어떨까?
(2022년 11월 기사)

유럽의 최대 경제국 독일,
독일의 물가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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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기사)
기고: 미래에셋박현주재단 글로벌 특파원 13기 김아원
안녕하세요, 독일 Leuphana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13기 김아원입니다.
이번 컨텐츠에서는 독일의 물가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독일 경제

우선 간단하게 독일의 경제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1) 독일의 GDP & GNI

독일은 유럽의 최대 경제대국이라 불릴 정도로 유럽 내 경제패권을 가진 나라입니다. 독일의 GDP(국내총생산)는 2021년 기준으로 4조 2,231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4위를 차지하였으며, 독일의 GNI(국민총소득) 역시 2020년 기준 3조 9,534억 7,054만 달러로 세계 4위에 올랐습니다.

  • *GDP: 한 나라의 영역 내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생산한 재화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하여 합산한 것
  • *GNI: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 생산 활동에 참가하거나 생산에 필요한 자산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

2)독일의 화폐

독일은 유로(Euro)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화기호는 €, 약칭은 EUR입니다.

유로 지폐 사진

독일과 한국의 물가 비교

먼저, 독일과 한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소비자 물가지수가 2018년에 104.5, 2019년에 104.9, 2020년에 105.4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독일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2018년에 111.2, 2019년에 112.9, 2020년도에 113.4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 물가지수란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입니다. 일상 소비생활에 필요한 상품 및 서비스를 구입하기 위해 지불하는 가격의 변동을 측정해주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일반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경제지표의 하나입니다.

비교시점의 물가지수는 기준시점을 100으로 할 때, 비교시점의 물가의 높고 낮은 정도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한국보다 독일의 물가지수가 매년 더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한국과 비교하여 독일의 전반적인 생활 물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독일과 한국의 물가 비교: 음식 -9%, 집 +2%, 옷 +27%, 교통 +48%, 개인복지 -27%, 오락 +2%
사진출처: 세계물가조사사이트(https://www.expatistan.com)
독일 마트 내부 사진

세계물가조사사이트 Expatistan에 따르면 2022년 10월 기준으로 의식주와 교통 물가를 비교한 결과, 독일이 한국보다 전반적으로 7%정도 물가가 높으며 특히 의류와 교통 부문에서 고물가를 보였습니다. 특히 독일은 대중교통이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독일은 한 달 대중교통비가 약 81€(한화 108,429원), 한국은 약 59,034원으로 무려 84%의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대중교통 요금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하여 매 학기 약 40만 원을 지불하고, 학교가 속한 주의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semester ticket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독일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학교의 semester ticket을 이용하여 생활비 부담을 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음식부문에서 독일이 한국보다 9% 저렴했습니다. 외식을 제외한 식료품들은 전반적으로 독일이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리터의 우유를 기준으로 본다면, 독일은 약 1.14€(한화 1,581원)인 반면 한국은 2,684원으로 독일이 한국보다 41% 저렴합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독일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찍은 사진인데, 평균 마트 식재료의 가격은 2€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사진은 가공식품으로 5€까지의 가격표를 볼 수 있지만, 과일이나 채소 같은 경우는 대부분 1-2€ 선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반면 외식은 인건비가 들어간 서비스 품목이기 때문에 한국보다 물가가 높아 햄버거를 비교했을 때, 독일은 약 9€(한화 12,142원)인 반면 한국은 6,239원으로 한국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독일의 생활비 및 슈페어콘토

독일로 교환학생을 오기 전에 가장 중요했던 것은 바로 '비자'였습니다. 독일 비자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한 번씩은 들어봤을 '슈페어콘토'가 독일의 생활비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인은 독일에서 무비자로 90일동안 체류가 가능하지만, 그 이상 기간동안 거주하기 위해서는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슈페어콘토 혹은 재정보증서가 있어야 합니다. 재정보증서를 받기 위해서는 재정보증인이 필요하며 원칙적으로 독일에 소득이 있는 사람만 재정보증인이 될 수 있으나 현지 외국인청(독일)에서 요구하는 경우에 한해서 자국(한국)에 소득이 있는 사람도 재정보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독일이나 한국에서 소득이 없는 학생들은 대부분 슈페어콘토를 개설하곤 합니다.

*슈페어콘토란: 독일 유학(대학에서의 유학, 대학 지원, 어학코스)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독일 체류 기간 중에 필요한 학업 및 생계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합니다. 독일에서 '슈페어콘토(Sperrkonto)'라는 이름의 특정예금계좌를 개설함으로써 이를 입증할 수 있습니다. 슈페어콘토에는 최소한의 금액이 예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금액은 독일 연방내무부가 체류법 제2조 3항 6문에 의거공표한 고시에 제시된 금액을 기준으로 하며, 현재는 월 861유로입니다. 즉, 1년 체류 시에는 총 10,332유로가 예치되어야 하며, 체류기간이 1년 미만일 경우에는 총액이 이보다 낮아집니다.

이 슈페어콘토는 독일에서의 최소한의 생활비 기준으로 측정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면, 기본 생활비도 올라가 슈페어콘토의 금액도 변동될 수 있습니다. 2020년 1월 기준 월 720€ → 853€, 2021년 1월 기준 월 853€ → 861€, 2022년 10월 기준 월 861€ → 월 934€로 변동되었습니다. 따라서 독일에서의 최소 한달 생활비(주거비 포함)가 궁금하다면 슈페어콘토의 금액을 살펴보면 됩니다.

독일의 지역별 물가 비교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함부르크에서 기차로 30분 떨어진 뤼네부르크입니다. 작은 소도시라 물가비교사이트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근처 함부르크를 기준으로 주변 도시와 물가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함부르크를 기준으로 하며 독일 주요 도시인 베를린과 뮌헨,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의 물가들을 함께 비교해 보았습니다. 세계물가비교 사이트인 Expatistan에 따르면 함부르크가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독일 주요 도시들의 상대적인 물가수치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외식/식료품비에서는 베를린이 89, 뮌헨 105, 프랑크푸르트 84, 뒤셀도르프 93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의류비는 베를린 97, 뮌헨 84, 프랑크푸르트 84, 뒤셀도르프 90으로 전반적으로 함부르크보다 저렴한 물가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주거비 부문은 베를린 105, 뮌헨 130, 프랑크푸르트 109, 뒤셀도르프 85를 기록했습니다. 베를린, 뮌헨, 뒤셀도르프가 함부르크보다 수치가 높은데, 특히 뮌헨은 전 세계에서 홍콩 다음으로 집값이 비싸다고 알려진 도시인만큼 주거비 부문에서 함부르크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함부르크 시청사
베를린
베를린

마지막으로 교통비 부문에서는 베를린 105, 뮌헨 79, 프랑크푸르트 99, 뒤셀도르프 89로 베를린이 다른 도시들보다 물가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외에도 독일에 다양한 도시가 있으므로, 독일의 거주지역을 결정하기 전에 미리 지역별 물가를 알아 두면 거주지 결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컨텐츠에서는 독일의 경제부터 독일의 물가비교까지 다뤄보았습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이슈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혼란스러운 만큼 한국에 비해 비교적 물가가 저렴했던 독일도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입니다. 하루 빨리 경제상황이 안정을 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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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은아님의 댓글

전은아

분야별로 한국과 물가 비교표가 한눈에 보기 쉽게 되어 있어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역시 어느 나라를 가든, 외식보다는 집에서 해 먹어야 식비를 아낄 수 있네요. 집밥 만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