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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지역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현대미술의 성지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낙후지역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현대미술의 성지 테이트 모던(Tate Mo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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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모던(Tate Modern) 외부 사진(1)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외부 사진(2)

새천년의 시대에 접어드는 무렵 '밀레니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런던은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의 중심에 서기 위해 투자를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개관한 현대미술관이 바로 테이트 모던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현대미술관'이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한 테이트 모던은 영국의 야심작답게 현대미술을 만끽하는 예술 여정을 펼쳐놓는다.

문화예술 대국 영국의 자부심을 담은 현대미술의 허브

2000년 5월 12일 개관한 테이트 모던은 영국 정부의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템즈강변의 뱅크사이드 발전소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곳에 들어섰다. 뱅크사이드 발전소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런던 중심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졌던 화력발전소로 영국의 빨간 공중전화 박스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건축가 길버트 스코트(Giles Gilbert Scott)에 의해 지어졌다. 하지만 공해문제로 이전한 이후 1981년 문을 닫은 상태였다. 영국 정부와 테이트 재단은 템즈강변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넓은 건물면적과 지하철역에서도 가까운 이 발전소를 현대미술관을 지을 장소로 낙점하고, 국제 건축 공모전을 진행한다. 그렇게 선정된 스위스 건축회사 헤르초크&드 뫼롱이 테이트모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약 8년여의 공사 끝에 완성한 본 건물은 기존의 외관은 최대한 손대지 않고 내부는 미술관의 기능에 맞춰 완전히 새로운 구조로 개조되었다. 총 높이 99m 직육면체 외형의 웅장한 테이트 모던은 모두 7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물 한가운데 원래 발전소용으로 사용하던 높이 99m의 굴뚝이 그대로 솟아 있어 런던 어디서도 찾을 수 있다. 반투명 패널을 사용하여 밤이면 등대처럼 빛을 내도록 개조하여 이 굴뚝은 테이트 모던의 상징이기도 하다. 테이트 모던의 핵심 공간은 서쪽 주출입구인 터빈 홀(Turbine Hall)이다. 터빈 홀은 천장이 높고, 공간이 탁 트여 있어 설치 예술이나 대규모 조각 전시를 할 수 있다. 미술관 건물 자체만으로도 볼거리가 된 테이트 모던은 쇠락의 시간을 뒤로하고 런던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테이트 모던 미술관 외부 전경
테이트 모던 미술관 외부 전경 사진
테이트 모던 미술관 터빈 홀 전경
테이트 모던 미술관 터빈 홀 전경 사진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작품 집대성

테이트 모던의 미술품들은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현대미술, 실험미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은 본관 입구, 2층은 강 쪽으로 연결되는 출입구가 있고 카페와 세미나 룸, 강당, 선물상점, 전시실 등이 있다. 3층과 5층은 상설전시 공간이며 4층에서는 기획 전시가 이루어진다. 6층에는 멤버스 룸이 있으며 7층에는 레스토랑과 바, 이스트 룸 등이 있다.

테이트 모던의 컬렉션은 대부분이 테이트 갤러리(Tate Gallery)에 있던 20세기 이후의 작품이다. 테이트 모던은 2000년 개관 당시부터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들을 20세기 전체를 아우르는 4가지 주제, 풍경(사건·환경), 정물(오브제·실제의 삶), 누드(행위·몸), 역사(기억·사회)로 나누어 각각의 미술품들이 역사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변형이 이루어졌는지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테마에 의한 새로운 전시방식은 시대, 사조, 경향에 따른 기존의 접근방식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어서 현대미술의 중심을 뉴욕에서 런던으로 옮겨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대표 작품으로는 파울 클레의 <어둠 속의 배틀(Ships in the Dark), 1927년>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꽝(Whaam!), 1963년>, 마르셀 뒤샹의 <샘, 1917년>, 앤디 워홀의 <마를린 먼로 두 폭, 1962년>, 데이비드 호크니의 <A Biggest Splash, 1967년> 등이 있다. 그 밖에 카니아리스의 <Image, 1971년>, 재클린 험프리스의 <~?j.h%, 2018년>, 몬드리안의 <콤포지션 C 빨강 노랑 그리고 파랑, 1930년>, 마크 브래드포드의 <Los Moscos, 2004년>,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동태적 우월주의>, 잭슨 폴록의 <출생C, 1941년>와 <14번, 1948년>, 앙리 마티스의 <달팽이, 1953년> 등이 있다. 백남준을 비롯해 김구림, 양혜규 등의 한국 작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파울 클레 <어둠 속의 배틀(Ships in the Dark), 1927>
파울 클레의 어둠 속의 배틀(Ships in the Dark), 1927 그림
사진출처: 위키미디어(https://commons.wikimedia.org)
마르셀 뒤샹 <샘, 1917>
마르셀 뒤샹의 샘, 1917 그림
사진출처: 위키미디어(https://commons.wikimedia.org)
몬드리안 <콤포지션 C 빨강 노랑 그리고 파랑, 1930>
몬드리안의 콤포지션 C 빨강 노랑 그리고 파랑, 1930
사진출처: 위키미디어(https://commons.wikimedia.org)
테이트 모던 미술관 내부 전경 사진

Tip. 현대예술의 중심, 테이트 모던에서 만나는 한국 작가 전시

'집 짓는 작가'로 알려진 서도호 작가 전시가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10일 1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조각과 영상, 드로잉 등을 통해 건축과 공간, 신체, 기억 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거주와 이동의 개념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탐구하는 서베이(survey) 형식으로 기획된 전시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30여 년간 서울과 뉴욕, 런던을 배경으로 활동한 서도호 작가의 폭넓은 작품을 다루고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신작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라 관심을 끄는 동시에 한국 미술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도호수 <계단-III>
사진출처: 위키미디어(https://commons.wiki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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