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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논란
ETF로 잠재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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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글로벌주식컨설팅팀 엄아연 선임매니저

IMF, 인플레이션 우려 표명

2021년 7월 27일, IMF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일시적인 (transitory)'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며, 각 국의 중앙은행들이 시장친화적 정책을 축소하는 선제적 정책을 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듯 2021년 6월과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5.4% 상승하여, 2008년 8월 이후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7월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하며 높은 수준을 지속했습니다. 특히 6월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4.5% 상승하여, 199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났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완화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강한 수요가 발생했고 공급 체인 병목현상인 서플라이체인 병목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근성에 따라 경제회복 격차 심해질 것

IMF는 2021년 7월 세계 경제전망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21년 6%, 2022년 4.9%로 전망했습니다. 2021년 4월 전망치와 수치적으로 차이는 없지만, 2021년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상향되었고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하향되어 상쇄된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이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통화 긴축 정책을 실행하게 되면, 개발도상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제회복 속도 차이가 커질 전망입니다. 백신접종률 차이가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미국을 포함하여 백신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은 경제회복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백신접종율도 낮고 경제회복 속도도 늦습니다.
백신접종으로 인해 경제회복 격차를 표현한 사진

경제 회복을 위한 IMF의 6,500억 달러짜리 선물 대방출

2021년 8월 3일, IMF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선물 보따리를 공개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늘어난 국가 부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6,500억 달러 규모의 특별인출권(이하 SDR, Special Drawing Rights), 즉 'IMF표 화폐'를 공급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SDR은 출자 비율을 토대로 분배되기 때문에, IMF에 지분율이 가장 큰 미국이 1,134억 달러를 받게 되고 개발도상국에 배분되는 금액은 2,750억 달러입니다. IMF가 주최한 서프라이즈 파티를 선진국만 즐기게 되지 않도록, IMF는 선진국이 자발적으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만약,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제회복 격차를 줄이는데 일부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출처: IMF Nations Approve Record $650 Billion to Aid Virus Fight, IMF).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여준 파월

전 세계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7월 28일, 매월 800억 달러의 국채와 400억 달러의 MBS 매입하는 정책을 유지키로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염려하는 발언을 했지만(raising the possibility that inflation could turn out to be higher and more persistent than expected),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지금의 물가상승은 코로나로 큰 악영향을 입었던 특정 업종(에너지 원자재, 중고차, 숙박업, 항공료 등)의 물가가 상승해서 발생한 일시적인 영향이고 향후 완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IMF가 우려하고 있는 문제인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회복 속도 차이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7월 성명에서 백신의 접근성에 따라 경제회복 속도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it's an important feature of this recovery is how uneven it is). 과거 13년 테이퍼링 당시, 미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에 따른 충격으로 이머징 국가들의 자금 유출 현상이 일어나 경제적 타격이 컸습니다. 이러한 학습효과에 대한 두려움뿐만 아니라, 낮은 백신 접종률로 경제회복 속도가 느린 이머징 국가에 추가적인 경제난을 초래할 수 있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고용'이 핵심 변수라고 언급하여 여지를 남겨놓은 가운데(I would want to see some strong job numbers), 8월 6일 발표한 7월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7월 비농업부분 고용자수 순변동은 94.3만 명으로 예상치 87만 명을 상회했습니다. 7월 실업률은 5.4%로 예상치 5.7% 대비 호조를 보였고, 2020년 4월 14.8% 정점 이후 최저치를 달성하며 고용 회복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완화되었습니다. 테이퍼링의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었던 8월 잭슨홀 미팅에서의 파월은 역시 매파적이지 않았습니다. 향후 파월이 중시하는 고용지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하락하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

2013년 테이퍼링과 다른 점

2013년 5월 22일, 미 연준은 공식적으로 테이퍼링을 '언급'했고, 12월에 테이퍼링 계획을 '구체화'했습니다. 2014년 1월부터 10개월 동안 100억 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줄였고, 2015년 12월 16일에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2013년 5월 22일 테이퍼링 언급 직후 S&P 지수는 단기적으로 횡보 흐름은 보였지만, 2013년말 기준 11% 상승했습니다. 테이퍼링 기간 동안(14년 1월~10월) 10% 상승했습니다. 2015년 12월 16일 금리인상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2016년 2월 11일 저점을 기록하며 -12% 하락하였지만, 2016년말 기준 8% 상승 마감했습니다. 즉, 미국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신흥국들은 자금 유출로 인해 경제난을 입었습니다.

2013년 테이퍼링에 대한 학습효과로, 파월 의장은 글로벌 국가들이 '예기치 못한' 충격을 받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예고 시그널을 보내고 있습니다. 신흥국들도 자금 유출을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충분히 예고된' 테이퍼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금리인상도 '시간차'를 두고 작은 폭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이퍼링을 표현한 사진

인플레이션/금리인상 대비하는 ETF

IMF의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우려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분적 인정과 테이퍼링에 대한 신중한 기조, 그리고 고용표 호조세는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이벤트들입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인정하는 발언을 한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일부 자산에 대한 헷지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은 금, 단기채, 물가연동채권, 금융주, 원자재 등입니다. 이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ETF도 있고, 최근 ETF 운용사는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는 자산들을 조합한 ETF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금 ETF는 GLD, IAU, 단기채 ETF는 BSV, 물가연동채권 ETF는 TIP, SCHP, VTIP, 금융주 ETF는 XLF, VFH, 원자재 ETF는 PDBC, DBC, 인플레이션에 수혜주에 전반적으로 투자하는 ETF는 INFL 등이 있습니다.

금은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이지만, 1)고용지표 호조 발표로 인한 경기 회복 확인, 2)테이퍼링 이후 금리인상에 대한 선제적인 우려, 3)연준의 MBS 매입으로 주택 등 기타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점이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감소시켰습니다.

테이퍼링 이후에 있을 금리인상까지 고려한다면, 단기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ETF인 VTIP와 금융주에 투자하는 ETF인 XLF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VTIP)는 Vanguard서 운용하는 물가연동채권 ETF입니다. 벤치마크지수는 Bloomberg Barclays US Treasury TIPS (0-5 Y)로 만기 5년 이내의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Financial Select Sector SPDR Fund (XLF)는 State Street Global Advisors에서 운영하는 금융주 추종 ETF로, 벤치마크는 S&P Financial Select Sector Index입니다. 약 64개 종목에 투자하며, 보유 종목 상위는 버크셔헤서 웨이(BRK) 13%, 제이피모건체이스(JPM) 11%, 뱅크오브아메리카(BAC) 7% 등 입니다.
ETF 글씨가 적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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