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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 인플레이션이면 나도 수혜
(2021년 07월 기사)

음식료: 인플레이션이면 나도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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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07월 기사)
기고: 글로벌주식컨설팅팀 성찬경 선임매니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전방산업 회복, 가격 전가 기대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투자 테마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음식료 업종도 현 국면에서 리스크-리턴 측면에서 볼 만하다는 의견입니다.

음식료 업종은 곡물가 인상 국면에서 1)판가를 전가할 수 있다는 점과, 2)향후 곡물가가 떨어지면 이익 스프레드가 더욱 확보된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또한 음식료 업종은 필수소비재 성격상 통상적으로 시장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 왔는데, 코로나19 이후 IT업종에 대한 상대적 쏠림현상과 활동 저하 등을 이유로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있습니다. 연초부터 이어진 가치주 랠리로 밸류에이션 갭을 줄여가고는 있으나, 여전히 과거 대비 15% 정도 낮은 수준입니다.

경제 정상화, 금융시장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음식료 업종의 밸류에이션 회귀가 기대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환경에서 대표적인 음식료 업종 회사를 예시로 소개하겠습니다.

Pepsi(PEP US, 시가총액 204B$)

펩시의 본업이었던 탄산음료의 경우 글로벌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북미에서는 점유율 하락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동사에서 펩시콜라의 비중이 10%대로 이미 다각화를 이루어 놓은 상태입니다.

매출의 70%가 스낵으로 전환된 가운데 미국 Top 5 salty snack에서 4개(치토스, 레이, 도리토스, 퀘이커)가 동사 제품으로, 견고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의 수혜가 기대됩니다.

2018년에 취임한 CEO 라구아르타의 경우 20년 이상 동사에서 일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통채널을 장악하는 가운데 구조조정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제품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도 다양한 전략을 진행 중인데, 탄산음료의 경우 향이 추가된 탄산수 bubly와 프리미엄 생수 Lifewtr를 출시하는 등 건강 음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드링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스낵에서는 프리미엄 포장으로 팩당 가격을 인상하는 정책을 진행 중입니다.

펩시의 다양한 상품 사진
출처: PepsiCo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PepsiCo/)

이번 1분기 실적에서는 스낵부문에서 하이싱글 수준의 성장이 확인된 가운데, 특히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의 이머징 국가가 두 자리대로 성장하며 소비 성장에 따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관련해서는 주요 제품의 점차적인 가격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동사의 자체적인 유통망 비중이 커 운임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과 옥수수 등 주요 원재료의 계약을 장기로 선구매해 놓았다는 점은 기대할 요소입니다. 주지하듯 동사는 1965년부터 배당금을 지급해왔고, 백 년 가까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배당금을 인상해 온 배당 귀족주라는 점도 여전한 투자포인트 입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시간이 길어지며 스낵 소비가 늘어났을 가능성은 기저효과 관점에서 관찰할 요소입니다.

Mondelez(MDLZ US, 시가총액 90B$)

크래프트 푸즈 그룹에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분할된 기업으로 비스킷 중심의 과자 회사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입니다. 동사 매출의 약 80%는 비스킷과 초콜릿이며 나머지는 껌 및 기타상품입니다.

동사도 2017년 이후 취임한 더크 반 드 풋 CEO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브랜드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확장을 진행하여 글로벌 매출이 90%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시간 수요를 전망하는 가운데 SKU 및 고정비용을 감소하는 등 공급망 중심의 생산성 향상으로 마진 확대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트렌드는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에서 중국은 비스킷의 강세로, 인도는 비스킷과 초콜릿의 강세로 2자리수 성장을 시현하였습니다. 2분기 또한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 양호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 관련하여서는 현 시점에서는 물가 상승을 일부 헷지하는 가운데 향후 물가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 가격 전가력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가격 인상이 주도하는 매출 증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한 부분은 기대할 요소입니다. 동사 역시 펩시와 유사하게 코로나19 관련 수혜 가능성은 관찰할 부분이나, 상대적으로 북미 매출 비중이 낮은 점은 긍정적입니다.
펩시의 다양한 상품 사진
출처: Mondelēz International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ondelezinternational/)

Performance Food(PFGC US, 시가총액 7B$)

동사는 미국 3대 식자재 유통회사입니다. 미국 식자재 유통시장의 경우, 동사를 포함한 3대 식자재 유통업체가 전체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가운데 대형 사업자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의 절반이상이 15,000개의 영세한 식자재 유통업체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업계의 통폐합이 진행 중인 점이 기회요소입니다.

동사는 3대 식자재 유통 업체 중에서도 성장률이 가장 높은데, 전방 산업이 확장세인 레스토랑(멕시코 푸드 등)과 편의점이 주요 납품처라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또한 최근 2년간 주요 업체를 인수(에비브라운, 라인하트) 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은 컨센서스 수준이었던 가운데, 앞으로 경제 리오프닝에 따른 레스토랑 및 편의점 향 매출 회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음식료 섹터이긴 하지만, 유통 회사로 인플레이션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유통업자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운데, 동사는 현재 3.5%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동사는 물류비용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고도 설명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가격 전가 등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Simply Good Foods(SMPL US, 시가총액 3B$)

동사는 영양(단백질)바, 즉석 셰이크, 냉동식 등이 주요 제품으로 식사대용품과 스낵을 개발 및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북미와 호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시장 내 다수였던 식사대용 영양바 브랜드 등이 상위 업체로 재편되는 양상이 기대요소입니다(동사의 Atkins와 Quest가 5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존 강자브랜드인 Luna, Powerbar 등이 약세). 또한 자체몰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의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는데, 현재 10% 내외의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이번 실적에서는 경제 리오프닝에 따라 출퇴근 등의 이동성이 개선되면서 영업환경 역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수요증가 기대감에 주요 매대에서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실제로 영양바, 셰이크 등의 식사 대용품은 비즈니스 활동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스낵류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관련 비용 일부를 부담하기위해 가격에 반영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사는 지난 수년간 매출 성장이 10~20% 내외로 음식료 업종 내에서 높은 편에 속합니다. 구조적인 식사 습관 변화에 일부 수혜를 보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식음료주 대비해서 변동성이 큰 점은 유의할 요소입니다.
펩시의 다양한 상품 사진
출처: Quest Nutrition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QuestNutr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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